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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스포츠파크 전경<제공=거창군> |
2024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다.
체육활동 참여자의 연간 의료비가 비참여자의 절반 수준인 약 26만 원이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경남 거창군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사계절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 구조를 확장하는 '스포노믹스(Sports-nomics)'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생활체육망 확충으로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전국 단위 스포츠마케팅으로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는 방식이다.
거창 스포츠 인프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구조로 구축됐다.
2009년 346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28만㎡ 규모 스포츠파크는 군민 여가 활동 핵심 거점이다.
2011년 준공된 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탁구장·볼링장을 갖췄으며, 수영장은 하루 평균 800여 명이 이용하는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기반은 2025년 경남 초·중학생 수영대회 군부 1위 성과로 이어졌다.
2014년 85억 원으로 준공된 실버레포츠타운은 축구장과 씨름장을 갖춰 동호인 이용률이 높다.
2024년 준공된 다목적체육관은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2025년 김해 전국체전 검도 경기장으로 지정됐다.
2025년 5월 준공된 제2 스포츠타운에는 야구장 1면과 축구장 1면, 양궁장 겸용 그라운드골프장이 들어섰다.
축구 전지훈련 증가와 제36회 경남 생활체육대회 야구 3위 입상으로 활용 성과가 확인됐다.
시니어 체육 활성화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전국적 파크골프 확산 흐름 속에 거창군 동호인은 3000명에 이른다.
현재 거창읍을 포함한 7개 면에서 18홀 2개소, 9홀 9개소를 운영 중이다.
내년 12월까지 마리면 등 3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2027년 북상면까지 확충하면 전 읍면에서 파크골프 이용이 가능해진다.
제2창포원 내 36홀 파크골프장은 2025년 10월 시범 운영 이후 12월 초까지 8000여 명이 이용하며 명소로 부상했다.
전지훈련 유치 성과도 뚜렷하다.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지훈련 방문 실적은 76개 팀, 1880명이다.
연인원 기준 1만2363명으로 최근 3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참가 인원은 603명, 연인원은 6501명 증가했다.
축구 55개 팀과 검도 16개 팀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대회 유치와 제도 개선도 병행됐다.
'대통령배 2025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 등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2024년 조례 개정으로 도입한 전지훈련 인센티브 제도는 숙박비 5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11월까지 9개 축구팀에 약 1500만 원의 체재비가 지원됐다.
거창군은 2026년을 스포츠마케팅 도약 시기로 설정했다.
내년 6월 제2창포원 생활체육시설이 완공되면 축구장 2면과 풋살장 2면이 추가된다.
군은 전지훈련 인센티브 예산 확대와 종목 다변화, '2026 거창방문의 해' 연계 프로그램, 스포츠파크·제2스포츠타운·제2창포원을 잇는 통합 스포츠벨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포츠 인프라가 사람을 부르고, 사람의 움직임이 거창 경제의 새로운 맥박을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낸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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