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대전 발전 위해 앞장서서 제안할 것"

대전개발위 제언 통해 대전 발전 견인 노력
위원회 '대전 발전 5대 숙원사업' 선정해 요청
외곽순환도로·3대하천변 순환도로 건설 요구
대덕특구 규제 완화와 연구원 주거환경 개선
그린벨트 대폭 해제 등 5대 사업 관철 앞장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6-01-05 10:32

신문게재 2026-01-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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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선 대건개발위원회 회장.
대전시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다. 거시적인 안목과 창의적이면서 균형적인 사고를 통해 발전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이를 두고 '대전 발전과 대전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1973년 창립된 대전개발위원회는 올해도 대전의 경쟁력을 위해 숙원사업을 설정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말 그대로 숙원사업이다. 오래전부터 추진되기를 염원해온 사업들인 만큼 규모가 작지 않다.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전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외곽순환도로 건설을 비롯해 3대 하천변 도심순환도로 건설 등 굵직한 규모의 사업은 물론, 대전연구개발특구 재조정과 규제 완화, 과학연구도시로서의 연구원 정착환경 조성 등 대전 미래를 위한 사업에 대한 목소리도 낸다. 또 그린벨트를 해제를 통한 토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논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대전시 발전과 시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앞장서서 제안하고 나서는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장을 만나 대전개발위원회의 사업 구상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지 1년이 돼 간다. 소회가 궁금하다.



▲대전개발위원회는 1973년 창립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회단체로 대전의 발전을 위하고, 시민의 편익과 행복을 위해 필요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 대전시에 몇 가지 건의를 했는데 시에서 수렴을 해줘서 해결이 잘됐다. 반갑고 보람을 느낀다. 집행기관이 아니다 보니 대전개발위원회의 제언이 모두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전시 발전과 시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항상 창의적인 사고와 거시적인 안목으로 서슴없이 앞장서 제안하고자 한다.



-대전개발위원회가 어떤 역할과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면.

▲풍부한 식견과 열정으로 대전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겨주신 역대 회장님들을 소개한다. 1973년 박외과 의원을 운영하셨던 박선규 회장님께서 창립해 제4대 박종윤 회장님은 30억 원이라는 거액의 대전개발 기금을 조성하여 대전도시공사 탄생의 주역을 하셨고, 6대 강용식 회장님은 행정수도를 최초 제안해 세종특별자치시를 유치하셨고, 8대 정성욱 회장님은 우여곡절이 많은 행정수도를 지켜내면서 푸른대전 가꾸기의 주역으로 활동하셨고, 9대 강도묵 회장님은 회관을 마련하여 자립기반을 구축했으며, 10대 성열구 회장님은 북대전IC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 조성을 추진해 왔다. 선배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





-회장에 취임한 뒤 어떤 활동을 했나.

우선 대전 3대 하천 준설이 있다. 취임 전부터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를 보면서 대전 3대 국가하천 준설을 건의했고, 시에서 받아들여서 13년 만에 준설을 시작했다. 2025년 여름 장마를 무탈하게 넘겼고, 각종 새들이 3대 하천에 더 많이 날아오고 있다.

유성 구암교차로 입체화 관철도 있다. 오랫동안 논란이 많았던 유성 장대교차로 부분도 당초 남북방향으로 오버브릿지로 설계돼있던 것을 구암교차로(유성 생명과학고 부근)를 입체화하는 것으로 건의 드렸는데, 시에서 변경 시공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다행스럽고 크게 환영하고 감사한 일이다.

또 유성 만남의 광장 주차요금을 인하했다. 유성 만남의 광장과 월드컵 경기장 지하 주차장을 오래전부터 무료로 시민들이 사용해 왔는데, 장기주차로 인해 하나시티즌 서포터즈들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으로 최근에 유료화로 하다 보니 이용률이 30% 정도로 저조했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이용요금을 대폭 낮춰 달라 건의를 해서 요금을 50% 정도 대폭 낮춰 조정했다. 그래도 이용률이 저조하면 더 낮추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교통 문제 의견도 꾸준히 제기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단속 완화를 건의했다. 골목 상권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여러 가지 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크게 효과는 없는 듯하다. 근본적인 것은 골목 상점에 주차공간이 너무 열악하다 보니 시민 접근이 어렵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주차단속이 심하고, 주차질서 확립한다고 상시 단속카메라를 확대 설치하고, 황색 볼라드를 도로에 박아서 개구리 주차도 못 하게 하다 보니 골목 상권에 손님이 접근할 수가 없다.

해결방법은 출퇴근 시간에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차량을 단속 위주로 하고, 골목 상권은 최대한 주차단속을 완화하고 주차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인데, 개발위원회에서 꾸준히 건의하고 있는 중이다. 유성구청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저녁 시간에도 단속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시민을 통제의 대상으로 행정지도하기보다는 시민편익과 행복을 위함에 초점을 맞춰 단속행정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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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선 대건개발위원회 회장.
-위원회가 바라보는 대전시 개발을 위한 숙원사업은 어떤 게 있나.

▲대전개발위원회에서는 진정으로 대전발전을 위하고 시민을 위한 숙원사업을 선정했다. 가칭 '대전개발위원회가 선정한 대전 발전 5대 숙원사업'이다. 도로 건설 분야가 두 개인데,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3대 하천변 도심순환도로 건설이다. 또 과학연구도시로서의 역할인데, 대덕특구 재조정 및 규제 완화와 우수 연구원을 정착을 도울 주거 환경 조성 등이다. 또 그린벨트 규제 완화도 있다.



-5대 숙원사업 중 도로 건설 관련 숙원사업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외곽순환도로 건설은 2017년부터 대전개발위에서 꾸준히 주장해왔던 내용이다. 이는 5대 광역시 중 대전시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미 대구, 광주, 부산, 서울은 도심의 팽창으로 도심 속에 들어와 있는 고속도로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했다. 대구, 부산, 광주는 2022년에 완공을 하고, 서울은 워낙 광범위해서 일부 구간만 개통했다. 하지만, 대전은 시작조차 못 하고 계획도 없다. 도로율이 높다고 자만하고 있으나, 외곽순환도로와 도심순환도로는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3대 하천변 도심순환도로 건설도 숙원사업이다. 대전 도심에 동서축인 한밭대로와 동서대로를 연결시키고(학하동-한밭대 구간), 최대한 입체화시켜 신호등을 없애야 한다. 또, 3대 하천변 도로를 건설해서 도심순환도로를 연결해야 한다. 특히 대전천변도로를 만들어 하상도로를 폐쇄하고 천변 둔치를 시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반대로 광역시 중에 하상도로가 있는 곳은 대전뿐이다. 갑천변 천변도로도 만년교 상류 국가 늪지대를 해지하고 만년교 상류에서 단절된 갑천변 도로를 정림동, 가수원, 흑석동까지 연결해야 한다. 이 부분도 금강유역환경청 협조가 필요하다. 늪지대를 해지한다고 상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인간의 편익을 위해 도시 환경은 조성돼야 한다.



-남은 숙원사업도 설명을 해준다면.

▲대덕 특구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70㎢나 되는 대덕 특구 면적은 대구, 광주, 부산, 울산의 특구 면적을 합친 것만큼 크게 돼 있다. 그러나 50년 전에 만든 특구법으로 대전발전 발목을 잡아 왔다. 특구 면적을 대폭 수정해 다른 도시 특구처럼 필요한 곳만 지정해 줄 것을 과기부 요청해 결실을 맺어야 한다. 대덕 특구가 거의 그린벨트인 데다, 그나마 그린벨트가 아닌 곳은 특구법에 개발 시 산단 조성 면적비율 적용, 용적률, 건폐율, 건물 층수 제한이 많다. 연구단지의 신축, 증축, 개축이 중복적 이중규제를 하고 있다. 속히 대전시는 다른 도시의 특구처럼 필요한 곳만 점으로 정해 축소해야 한다. 특구재단은 건폐율, 용적률, 층수를 과감하게 대폭 재조정 완화해야 한다.

또 과학연구도시로서 우수 연구원들이 대전으로 몰려오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구원이 정착할 주거환경조성이 필요하다. 민간 기업들은 우수연구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권의 용인, 판교, 마곡 등지에 연구소를 둥지를 튼 지 오래다. 젊은 연구 인력이 대전으로 몰려오고 정착할 수 있도록 연구원들을 위한 연구원 주택조합을 만들어 젊은 연구원 주거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정된 연구 환경을 조성해 미래의 연구도시로서 활력 있고, 경쟁력 있는 연구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그린벨트에 관한 문제는 중앙정부가 결정할 사안이고,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겠지만,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에 100만㎡까지 해제 권한이 주어져 있고, 소규모 단절 토지(3만㎡ 미만)라든지 임대아파트 공급 등 여러 형태의 해제 방법이 있으므로 법에 정한 범위에서 최대한 해제를 하도록 해야 한다.

전국 광역시 중 그린벨트 보존율이 대전이 제일 높다. 대전 주변에 그린벨트가 없는 천안, 청주, 오송, 오창 신흥도시들이 토지활용도를 높여서 난개발이 된 게 아니다. 계획도시로 더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대전을 감싸고 있는 옛 대덕군, 동면, 산내면, 유성면, 구즉면, 탄동면, 회덕면, 신탄진 등은 거의 다 그린벨트로 보전돼있다. 대전은 타 도시에 비해 산업단지 규모도 적은 데다 산업단지를 확충할 토지도 부족하다. 최대한 광역시에 걸맞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민간차원에서의 토지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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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선 대건개발위원회 회장.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소신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대전발전을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과 창의적이면서 균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병목이 없는 순환도로건설과 토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그 도시의 경쟁력이다. 경쟁력 있는 도시건설이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이를 위해 대전이 꼭 필요하고 대전시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대전시민이 바라는 숙원사업 선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교통문제 해결, 과학연구도시 확충, 미래성장을 위한 토지 활용 증대 등을 담은 대전시개발위원회에서 선정한 5대 숙원사업이 2026년 새해에는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5개 구청과 지역 국회의원과 특히 금강유역환경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과 위원회 회원들에게 한마디.

▲존경하는 대전시민, 그리고 대전개발위원회 위원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대전개발위원회는 우리 대전을 '활력이 넘치고 경쟁력 있고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데 누구에게나 활짝 개방돼 있다. 대전개발위원회는 특정 회원만이 특정 목적으로 참여하는 단체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지역발전, 시민화합이라는 주제로 함께 참여해 활동할 수 있는 단체다. 대전개발위원회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 있고,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어 가는데 시민 여러분들의 지혜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담=박병주 경제부장·정리=조훈희·사진=이성희 기자



○…이건선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누구?

▲전 계룡건설산업㈜ 개발사업본부장 ▲현 ㈜동승전기 대표이사 ▲현 계룡장학재단 이사▲현 대전광역시통합체육회 이사 ▲현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육성위원회 위원 ▲현 대한체육회 안전위원회 위원 ▲현 충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전 대전개발위원회 부회장 ▲전 대전개발위원회 수석부회장 ▲현 대전개발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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