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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군 남양면 A농장에서 유출된 분뇨가 인접 도로로 흘러내렸다(사진=최병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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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군 남양면 A농장에서 유출된 분뇨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다.(사진=최병환 기자) |
주민들은 "관리 부실이 불러온 인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군은 뒤늦게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는 4일 새벽 1시 30분께 남양면 소재 A 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에서 자체 분뇨처리시설(폭기조)을 가동하던 중 처리 용량을 초과하면서 분뇨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들은 "유출이 한두 번에 그친 것이 아니라 4~5시간가량 계속됐다" 고 주장하며 사고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유출된 분뇨는 농장 인근 도로 전역을 덮쳤고, 이어 마을 주요 하천까지 흘러 들어가 극심한 악취와 수질오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두고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한 주민은 "분뇨 처리 용량을 미리 점검했어야 함에도 무리하게 가동하다 사고가 터졌다"며 "지역 환경이 파괴되고 생활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액비 처리 비용을 아끼려 분뇨를 쌓아두다 결국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 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악취 민원이 반복됐다. 처리시설을 제때 가동하지 않고 누적시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A 농장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관리 미흡으로 벌어진 것은 인정한다. 분뇨처리시설 내 CCTV를 제공해 사고 경위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사고 접수 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업체로부터 CCTV 자료를 넘겨받아 유출 시간과 유출량을 분석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야 대응에 나선 군의 조치에 대해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고 규모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하천 수질오염, 토양 잔류 오염, 장기 악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수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은 해당 농장에 대한 엄정한 행정조치, 분뇨처리시설 전수 점검, 상시 지도·감독 체계 보완을 촉구하고 있다.
관리 부실과 감독 공백이 겹치며 되풀이되는 환경 사고가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단순 수습에 그칠지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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