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옥 자신이 가사를 짓고 최호일 작곡가가 곡을 만들었다 한다.
3년 전 가수 박순옥이 첫 음반 '세월아 가자'를 타이틀 곡으로 내놓고 대전역에서 고대령 가수의 초청으로 노래를 선보였을 때 감동이 되어 필자는 "가수 박순옥은 50을 넘긴 중년 가수다. 그의 웃는 얼굴은 포근한 엄마의 모습이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엄마의 자장가로 들린다. 이날도 대전역 광장을 오고 가는 손님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힘든 건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우리 함께 맛깔나게 살아가보자'
그의 잔잔한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편안한 쉼이 있고, 가슴으로 파고 드는 행복감에 젖게 되는 것이다.
아 아! 가수 박순옥이여!
일요일마다 이곳 대전역 광장에 오길 바란다. 와서 이곳을 지나는 손님들의 마음을 편히 쉬게하기 바란다.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피곤한 것이다. 이왕이면 잼나게 살아보자"라고 격려의 글을 언론에 써 줬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불과 몇 년만이 두번째 타이틀곡 '사랑바보'를 내놨다.
♪1절) 사랑 바보 당신만 바라 봐 / 떠나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죠
세상의 이런 바보 어디 또 있을까 / 당신이 너무 너무 좋아요
거센 파도 몰아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예요
나를 바보라 불러도 당신이 좋아요 / 하늘이 맺어 주신 내 사랑
세월이 흘러간다 해도 당신과 나는 / 누가 뭐래도 행복한 사랑 바보야
나는야 사랑 바보 당신만 바라 봐 / 떠나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죠
세상의 이런 바보 어디 또 있을까? / 당신이 너무 너무 좋아요
2절) 거센 파도 몰아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예요
나를 바보라 불러도 당신이 좋아요 / 하늘이 맺어주신 내 사랑
세월이 흘러간다 해도 당신과 나는 / 누가 뭐래도 행복한 사랑 바보야
사랑 바보 난 사랑 바보야 / 사랑 바보 난 사랑 바보야♪
그러구러 세월이 흘렀다.
'세월아 가자'라 해놓고 흐르는 세월 동안 사랑에 빠졌던가 보다. 그래놓고 실패를 했는가 '사랑 바보'라는 넋두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수 박순옥은 순박한 시골 처녀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외모도 그러려니와 음성을 들으면 확신이 설 정도로 순박하다. 그래서 끼많은 남정네에 걸리면 빠져들게 되고 오늘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가수 박순옥은 상대방만을 바라보며 그 사람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기를 끝없이 기다리렸을 것이다. 약삭빠른 여인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남정네의 장점만을 보며, 그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렸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남정네의 자신을 대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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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에 김민부 님이 개사하여 장일남 님이 곡을 붙인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라는 심정과 같았을 것이다.
3년 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고대령과 함께 '세월아 가자'를 부르는 박순옥 가수
가수 박순옥은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다. '거센 파도 몰아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라고 하소연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 세상에 이렇게 순정을 바칠 여인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달려가고 싶다. 달려가 그를 끌어 안고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테니 나를 사랑해 달라"고 하소연 하고 싶다.
아아 가수 박순옥이여!
나를 사랑해 달라. 그대의 착한 심성에 반한 지 오래 되었다. 내 심정 이해 해 달라.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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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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