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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돈 100만원 시대 '사상 최대'… 은값도 1년 새 248% 뛰어

금값 2023년 33만원서 21일 기준 100만 원 돌파
은값 2만 2180원… 1년 전(6220원)보다 248.23% ↑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안전자산 쏠림 영향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6-01-22 15:48

신문게재 2026-01-23 4면

금값
골드바. 사진=중도일보DB.
금 가격이 처음으로 한 돈 당 100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은은 1년 만에 248% 오르며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순금 1돈(3.75g) 매입가격은 100만 9000원으로 1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금 시세는 99만 3000원을 기록했다. 금값은 2023년 1월 33만 원대에서 2024년 1월 36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2025년 1월 53만 원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같은 해 3월 60만 원대, 7월 70만 원대, 10월 90만 원대로 오르며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100만 원을 돌파했다.



국제 금값도 전날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장중 488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뿐만 은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의 경우 2023년 1월 4000원대를 시작으로 2024년 4월 5000원대, 7월 6000원대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던 중 2025년 6월 7000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9월 1만 원을 돌파했다. 은 시세는 이날 2만 1660원까지 치솟아 1년 전(6220원)과 비교하면 248.23% 상승했다.

은은 절반 이상이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로 소비되는 만큼, 공급 부족과 산업금속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값 급등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를 회피하려는 자금이 금으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상승세를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때 조정을 받던 금값이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은 건 올해 초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과 이란의 반정부 시위 등 연이은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관세 100%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금값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금의 경우 향후 2년간 격동적, 폭풍우 같은 세계를 전망한다는 조사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며 "은의 경우 구조적 부족과 은행 가격 통제력 약화가 맞물리며 수십 년간 지속된 가격 억제 메커니즘이 붕괴했는데, 그 여파로 은값의 장기적 상승과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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