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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00] '대권주자' 대전충남 통합시장 與野 혈전 전운

인구 360만 넓어진 정치적 영토 충청대망론 바통 승계 전망
민주 4년前 참패 설욕 다짐 '벌떼출격' 속 강훈식 등판 촉각
국힘 이장우 김태흠 행정통합 대여공세 현역 프리미엄 강점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26-02-22 16:30

신문게재 2026-0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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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D/B AI로 형성된 이미지
충청권 명운을 가를 6·3 지방선거가 23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정통합 가능성이 큰 대전충남 통합시장 선거에 정치권의 안테나가 모이고 있다.

대전충남 통합 시장은 소위 '정치적 영토' 확장에 따라 차기 대권 주자 도약 관측 속 초대 단체장을 차지하려는 여야가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탈환해야 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전현직 단체장의 '벌떼 출격' 기류 속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각각 재선 도전이 유력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 의지를 벼르고 있다.

2월 국회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설치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이번 지선에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각각 뽑는 것이 아닌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법 가결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대전충남 통합시장은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각각 뽑을 때와는 정치적 무게감이 다르다. 두 지역을 합쳐 인구는 36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5월 대선 기준으로 유권자 수도 308만 명으로 수직 상승한다.

대전 충남 정치적 파이가 커지면 충청권의 정치적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 나아가 통합시장은 차기 대권링에 오를 기반이 되는 탄탄한 '진지'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향후 정치적 일정도 대전충남 통합시장의 충청대망론 열차 탑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기 대선과 제10회 지방선거는 2030년 같은 해에 치러진다. 이 때문에 대전충남 통합시장이 대권도전을 이유로 중도사퇴 한다는 비판을 덜면서 정치적 행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년 전 대전시장 충남지사 모두 참패한 민주당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박범계(대전서을), 장철민(대전동구), 장종태(대전서갑) 등(선수順) 현역 '배지'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나소열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이미 출마 선언 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수현(공주부여청양), 문진석(천안갑) 의원 출마 하마평도 나온다.

여당 내 관전 포인트는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강훈식 비서실장이 과연 깃발을 들지 여부다. 강 실장은 출마 가능성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다음달 5일 선거일 90일 전인 공직자 사퇴 시한을 전후해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 관측이다.

다만, 통합 특별법 부칙에 '법 시행일로부터 10일 이내 사직'을 허용하는 특례 조항이 담겨 있는 것은 변수다.

국민의힘에선 이 시장과 김 지사가 통합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 시도지사는 6·3 지방선거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대전충남 통합을 고리로 대여공세 고삐를 죄고 있다.

민주당이 내놓은 특별법이 애초 자당 법안에 비해 자치 재정 및 권한 확보 측면에서 한 참 뒤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정치적 체급을 과시하고 있다.

이 시장은 법외 주민투표와 대규모 상경집회, 여론조사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하면서 지역민심에 어필하고 있다.

여당 후보에 맞설 두 시도지사의 최대 무기는 현역 프리미엄이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 직전까지 시도 재정과 조직을 등에 업고 주민과 스킨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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