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
- 국민의힘 대전 동구·유성구·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이 필수적 절차를 누락해 입법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 위법한 통합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함
-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SNS에 '관제데모', '관변단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점을 지적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함
- 이장우 대전시장이 행정통합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함
-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장우 대전시장이 행정통합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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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국민의힘 이상래 동구 당협위원장, 이택구 유성구 당협위원장,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최화진 기자 |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공방이 보혁(保革) 양 진영의 장외투쟁으로 확산된 가운데 지역에서도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전 동구·유성구·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 등 필수적 절차를 누락해 입법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는 위법한 통합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SNS에 '관제데모', '관변단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점을 지적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박 의원이) 통합법안의 문제점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목소리를 '관제데모'로 매도했다"며 "가짜뉴스로 시·도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차별적 통합법안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즉각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시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관변단체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관제 데모'를 한다"며 "규탄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하며 '소속, 직위, 성명이 포함된 명단을 제출하라'는 노골적인 지시까지 내렸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이 언급한 해당 문자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며 "박 의원이 증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택구 유성구 당협위원장도 "아무리 화가 나고 흥분이 돼도 공식적인 표현은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이장우 대전시장을 겨냥해 역공에 나섰다.
시당은 "각종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는 깔아뭉개고 대전시의 여론조사만이 가장 공정하고 '시민의 뜻'이라며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꼴은 목불인견"이라며 "민의를 무시하며 독단적인 행보를 이어온 장본인이 이제 와서 시민의 뜻이라며 주민투표를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안면 몰수 행태와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이 시장이 이날 발표된 대전시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민투표 필요'가 71.6%, '행정통합 반대'가 41.5%로 나타난 점을 근거로 "행정통합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시당은 "재작년 11월 자신의 주도로 통합 논의를 시작한 후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의 주민투표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외면했던 이가 바로 이장우 시장"이라며 "평소에는 시민의 존재를 지우고 상황이 불리해지면 시민을 들먹이는 이중적 행태는 자가당착의 극치"라고 했다.
이 같은 여야의 대치는 국회 앞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충청특위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열었으며, 국민의힘 역시 24일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맞불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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