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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전 ‘충남 최초’ 함성, 강경 옥녀봉서 다시 울려 퍼졌다!

제107주년 강경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성료’
‘아우내 장터보다 22일 앞선’ 선구적 외침의 재발견
‘시가행진’으로 재현된 그날의 감동, 민·관 협력 ‘살아있는 역사 교육’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6-03-01 21:49

- 제107주년 강경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림
- 단순한 기념식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는 데 큰 무게를 둠
- 오후 3시 본행사에서 정점을 찍음
- 논산시와 강경읍사무소, 논산기독교연합회 등 민·관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행사가 철저한 사전 안전 계획 덕분에 사고 없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었다는 평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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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전, 충남 지역 독립운동의 거센 도화선이 되었던 강경의 뜨거운 함성이 2026년 3월 1일 오후 3시, 논산시 강경읍 일대에서 화려하게 재현됐다.

논산시와 (사)강경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영태)이 주최한 ‘제107주년 강경 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시민과 학생, 독립유공자 후손 등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애국심과 지역적 자긍심을 고취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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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는 데 큰 무게를 뒀다. 1919년 3월 10일 강경 장날을 기점으로 시작된 강경 만세운동은 천안 아우내 장터 시위보다 무려 22일이나 앞선 ‘충청권 최초의 대규모 만세운동’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당시 옥녀봉에 모인 500여 명의 결연한 의지가 4월까지 논산 전역으로 번져 수만 명의 참여를 끌어냈던 그날의 기록은, 오늘날 논산 시민들에게 단순한 과거가 아닌 살아있는 정신적 자산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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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30분, 강경읍 주민자치회의 활기찬 농악과 논산시립합창단의 장엄한 울림으로 시작된 행사는 오후 3시 본행사에서 정점을 찍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소개될 때마다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예우를 표했으며, 옥녀봉 하늘 높이 울려 퍼진 ‘만세삼창’은 107년 전 선조들의 간절했던 독립 염원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시가행진’은 압권이었다. 옥녀봉을 출발해 강경 상시장터, 근대화 거리, 강경읍사무소를 거쳐 강경역 광장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행진단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농악단의 장단에 맞춰 태극기를 흔드는 학생들의 모습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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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0주년 행사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되었다가 재개된 이번 행사는 논산시와 강경읍사무소, 논산기독교연합회 등 민·관이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철저한 사전 안전 계획 덕분에 사고 없이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었다는 평가다.



이영태 강경역사문화연구원장은 “강경 3.1운동은 우리 지역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역사적 자산”이라며, “오늘의 뜨거운 함성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논산시민이 하나로 결집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장에 참여한 한 시민은 “충남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 우리 동네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아이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걷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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