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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6 생명존중 원년 선포…자살예방대책 추진

예산 32억에서 72억으로 대폭 확대
민관협력 생명존중 네트워크 출범
자살유족 원스톱 지원 및 응급대응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03-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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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생명존중 원년, 자살예방대책 보고회./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OECD 자살률 1위 오명을 벗고자 올해를 '생명존중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2026 생명존중 원년, 자살예방대책 보고회'를 개최해 민관이 함께하는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이번 보고회는 연간 1만 4000여 명이 자살하는 국가적 위기와 부산 내 자살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엄중한 상황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시는 '고립 없는 연결 도시, 생명이 살아나는 행복 부산'을 비전으로 정하고, 자살예방 직접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72억 원으로 대폭 늘려 자살률의 하향 변곡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결 △예방 △보호라는 3대 추진전략 아래 7대 과제와 30개 세부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먼저 '연결' 전략을 통해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 시의회, 종교계, 언론계 등 12개 주요 주체가 참여하는 '부산 생명존중 네트워크'를 출범해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80개 읍·면·동을 아우르는 '부산형 생명이음 생활권 프로젝트'를 통해 고립된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한다. 또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등 취약계층 지원기관과 연계해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갖춘다.

'예방' 전략에서는 자살의 주요 원인인 정신적·경제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과 음주 문제 조기 개입을 강화하고,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신용회복 지원 및 신중년 일자리 연계 등을 통해 경제적 위기가 삶의 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한다.

아울러 노인 돌봄 안전망과 아동·청소년의 마음건강 기초체력 형성 사업도 병행한다.

마지막 '보호' 전략은 고위험군에 대한 응급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오는 7월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지원사업을 시행해 사건 발생 24시간 이내 현장 투입 및 상담을 제공한다.

응급대응센터를 5곳으로 늘리고 소방·의료기관 협력을 강화해 자살 기도 환자의 병원 선정 시간을 기존 34분에서 7분으로 단축하며, 정신응급 공공병상 12개를 상시 확보해 생명의 골든타임을 사수한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시는 지난 5년 '15분 도시' 정책을 추진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며 "'생명존중 원년' 선포는 자살 문제를 부산 전체가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이며, 시민이 삶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가장 먼저 손 내미는 부산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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