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도로 확장 공사로 대형버스 주차 공간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고질적인 주차난과 도로 혼잡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회전교차로 설치를 통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버스들이 머무를 대체 대기 공간이 없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주차 공간 확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대형버스를 수용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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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기가 아님에도 대형버스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장태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장. (사진= 독자제공) |
대전 서구 관광 명소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이송로 확장 사업으로 심화될 우려가 크다. 도로 확보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 면적을 절반으로 축소될 계획인데, 밀려나는 수요를 수용할 대안이 없어 도리어 도로 혼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서구와 대전시에 따르면 응급차량 통행을 위한 장태산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1주차장 일부가 도로와 보행로로 편입돼 대형버스 주차 면적이 절반가량 축소될 전망이다.
문제는 대형버스 수요가 이미 주차장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대형버스 전용인 1주차장은 최대 20대 수준만 수용 가능하지만, 주말이면 수십 대가 몰리고 가을 성수기에는 3~4배 많은 차량이 진입한다.
현재도 버스들은 승객만 내려주고 빠져나가거나, 주차하지 못한 채 다시 내려가 대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성수기에는 인근 학교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지만 평상시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에 서구는 대형차량 회차가 가능한 회전교차로(도로 폭 22m)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버스가 승객을 내려준 뒤 바로 빠져나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문제는 '대기 공간'이다.
현재 장태산 일대는 성수기마다 교통 정체가 반복된다. 단풍철 주말에는 하루 100대 이상 버스가 몰리며 약 4㎞ 구간이 장시간 정체되고, 평소 10~15분 거리도 1~2시간까지 늘어난다.
지금도 부족한 주차 공간이 일부 수요를 내부에서 흡수하며 버티고 있는데, 주차 면적이 줄어들면 이를 감당하지 못한 버스들이 도로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응급차량 통행 확보라는 사업 취지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주차난을 해소할 대안 없이 추진되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대형버스 주차 공간은 줄어드는데 이를 보완할 계획은 없어 혼잡이 다른 형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도 "빠져나가는 건 가능해도 결국 어디서 기다릴지가 더 문제"라며 "차라리 주차장 옆에 있는 도로 폭을 넓혀 진·출입이 원활하게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대전시는 주차 문제 해결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2025년부터 주차타워 조성을 추진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고, 해당 계획도 승용차 위주로 대형버스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차 공간 확충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형버스 수요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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