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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UAE,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 공급 약속”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UAE 방문 후 18일 귀국 브리핑
언제든지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 1800만 배럴의 원유 긴급 도입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26-03-18 14:02

중동 정세 불안 속에 UAE를 방문한 대통령 특사 강훈식 비서실장은 UAE 정부로부터 한국을 원유 공급의 최우선 순위로 대우하겠다는 확약을 받아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총 2,4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유 공급망 협력 MOU를 조만간 체결할 계획입니다. 또한 UAE는 한국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직항편 운항을 재개하는 등 적극 협조함으로써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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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고 귀국한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사 활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동지역 위기로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핵심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최근 UAE를 방문하고 귀국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강 실장은 방문의 핵심 성과에 대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 1 프라이어리티'라고 분명하게 약속해줬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모하메드 대통령과 UAE 한국 담당 특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행정청장,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CEO인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나 중동 상황 진행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000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우리나라 국적선 6척을 통해 추가 1200만 배럴을 공급해 모두 1800만 배럴을 선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급받은 600만 배럴까지 고려한다면 UAE로부터 총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된 것으로, 강 실장은 "에너지 분야 합의는 석유 수급 위기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인 수급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의 내용이 담긴 원유 공급망 협력 MOU 체결에 합의해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국도 요청했다.



강 실장은 "중동 상황이 발생한 직후부터 칼둔 행정청장 간의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해왔다"며 "그 결과, 중동 상황 발생 일주일 차였던 3월 6일부터 UAE 측은 영공 폐쇄를 즉각 해제하고 UAE 국적 항공사가 두바이와 아부다비로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 운항을 재개해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UAE 양국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UAE의 회복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동 상황이 정상화되면 양국 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데 양국이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한 질문에 "(미국 측의) 공식 요청은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 뉴스로 접하는 소식이 행정 절차보다 더 빠른 상황"이라며 "즉각 답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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