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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억 수묵작가 겸 평론가가 신간 <탄현재의 수묵 에세이 먹의 우주>를 발간한 뒤 필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
아주대 공대 졸업 후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에서 기술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책실장 출신, 국전 특선 작가 탄현재 박수억 수묵화가 겸 평론가가 17일 제1회 토파즈 작품 전시회 오픈식을 마친 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작가는 “제 작품이 서울대병원, 건양대병원 등에 걸려 있는데 환자들에게 치유의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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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억 작가가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제1회 토파즈 작품전시회에서 <먹의 우주>를 기부한 뒤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한성일 기자 |
먹의 번짐으로 세계를 사유하는 책인 <먹의 우주>에 대해 박 작가는 “이 책은 수묵을 전통 회화의 한 장르가 아닌, 세계 인식의 철학이자 조형 언어로 확장해 해석한 예술 인문서”라고 소개했다.
박 작가는 “『먹의 우주』는 먹의 번짐, 농담, 여백, 기운이라는 수묵의 근원적 요소들을 통해 존재와 관계의 구조를 탐구한다”며 “수묵이 대상을 재현하는 기술이 아니라, 세계가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자리를 비워 주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은 동아시아 수묵 전통의 미학과 현대 수묵 추상의 실천을 연결하며, 수묵이 어떻게 동시대 조형 언어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사유한다”며 “특히 '상생(相生)'의 관계 개념을 중심으로 화면 속 형상과 비형상, 농과 담, 있음과 비움의 상호작용을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저서는 한중일 수묵 작품과 저의 작품 도판을 함께 구성해 이론과 실천을 병행하는 구조를 취했다”며 “수묵의 철학적 기반과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먹의 우주>는 미술관, 연구기관, 대학, 예술교육 현장에서 수묵의 동시대적 의미를 조망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그동안 17회의 개인전과 비평,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수묵 미학의 현대적 계승을 탐구해 왔고, <먹의 미학> 집필과 더불어 개인전과 학술 활동을 병행하며 수묵 담론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수묵을 단순한 회화 기법이 아니라 존재와 시간, 관계를 사유하는 철학적 언어로 확장해 온 그는 1997년 붓을 잡은 이후 30여 년간 오롯이 수묵의 길을 걸으며 번짐, 여백, 농담, 흔적을 통해 ‘상생추상’이라는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 왔다. 그의 작업은 ‘검정은 어둠이 아니라, 세계가 열리기 전의 깊이’라는 인식 위에서 출발하고, 수묵을 재현이 아닌 상생의 장으로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창>, <명화 찾아 떠나는 동양화 감상>, <한국화 미술사> 등이 있다. 다수의 매체에서 수묵과 예술, 사유에 대한 글을 발표해왔다. 현재 갤러리 아트랩 자카드 대표이자 교육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수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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