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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정명학교, ‘빛깔 있는 인성교육’으로 특수교육 새 지평

발달 단계별 맞춤형 사회정서학습(SEL) 도입… 낯선 환경 적응 돕는 ‘심리 방역’ 집중

고중선 기자

고중선 기자

  • 승인 2026-03-18 10:23
공주정명학교 빛깔 있는 인성교육 실시 사진
공주정명학교가 새 학기를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회정서학습을 적용한 '빛깔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공주정명학교 제공)


특수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는 '사회정서학습(SEL)'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주정명학교(교장 유양숙)는 2026학년도 새 학기를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SEL을 적용한 '빛깔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환경과 또래 관계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중·고·전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선제적 교육을 마쳤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발달 단계에 맞춘 심화 과정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세대교육연구소(소장 안지선) 발달장애인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학생 개별 특성과 정서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학생이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 과정은 학교급별 수준에 따라 ▲다양한 감정 친구 만나기 ▲표정과 몸짓으로 감정 전달하기 ▲공감 능력 키우기 등 실습과 참여 중심의 주제로 내실 있게 구성됐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민경홍 교사(중학교)는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은 단순한 '착한 행동'의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안전한 방식으로 표현해 사회와 소통하는 일종의 '생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라며 "무조건적인 통제 대신 감정 표현을 기다려주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도전적 행동이 완화되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양숙 교장은 "경쟁과 규범보다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가진 다채로운 빛깔을 존중하는 것이 특수교육이 나아가야 할 본연의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교내 교육에 머물지 않고 학부모 연수와 가정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자생력을 기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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