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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미용실 대신 예산꿈빛학교로

마음을 다듬고 꿈을 가꾸는 공간, 예산꿈빛학교 미용실 개소

신언기 기자

신언기 기자

  • 승인 2026-03-20 16:14

예산꿈빛학교는 외부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 및 중증장애 학생들의 위생 관리와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교내에 맞춤형 미용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자기 관리 능력을 키우는 생활 교육과 고교학점제 연계 직업 체험 등 학생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다각적인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 전문가 과정을 통해 전문 봉사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학생들의 생활 지원과 진로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공동체 모델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예산꿈빛학교, 낮선 미용실 대신 우린 학교로 가요1
예산꿈빛학교, 낮선 미용실 대신 우린 학교로 가요(사진=예산교육지원청 제공)
낯선 공간에 대한 불안과 감각 자극에 민감한 장애 학생들에게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은 일상의 사소한 활동이 아닌 큰 도전이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예산꿈빛학교가 교내에 맞춤형 미용실을 조성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다.



예산꿈빛학교는 20일, 자폐 및 중증장애 학생들의 위생 관리와 자립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교내 미용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외부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고려해, 가장 익숙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학교 안에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은 낯선 환경과 소음, 감각적 부담으로 인해 일반 미용실 방문이 쉽지 않았고, 이로 인해 장기간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등 위생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교 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교내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미용 의자, 샴푸대, 전문 장비 등 필수 시설을 갖춘 미용실을 완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미용실은 단순한 이·미용 서비스를 넘어 '생활 교육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학생들은 머리 손질뿐 아니라 손톱 정리, 네일아트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르고, 이를 통해 자존감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예산꿈빛학교는 2025년부터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정기 이미용 프로그램과 학부모 대상 교육을 진행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부터는 이를 한 단계 확장해 '학부모 전문가 과정'을 신설, 전문 미용 역량을 갖춘 학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이수한 학부모들은 교내 미용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가정에서도 자녀의 위생 관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도울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미용실은 방과후 프로그램과 정규 교육과정, 나아가 고교학점제와도 연계된다.

학생들은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동시에, 직업 체험과 진로 탐색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학교는 이를 통해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교육과 자립을 잇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용진 교장은 "그동안 일반 미용실의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교내 미용실은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학부모 전문가 과정과 방과후 프로그램, 고교학점제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생들의 생활 지원과 진로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교육공동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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