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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촌육교 통제에 대전 여야 충돌…“행정 실패” vs “안전 위한 불가피 조치”

최화진 기자

최화진 기자

  • 승인 2026-03-31 16:52

신문게재 2026-04-01 3면

대전 원촌육교의 전면 통제로 발생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두고 지역 여야가 '행정 실패'와 '안전 조치'라는 상반된 시각으로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시의 준비 부족과 안내 미흡을 지적하며 무능한 행정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반박하면서도,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인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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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대전 도심 교통의 큰 축을 담당하는 원촌육교 전면 통제를 둘러싸고 대전 지역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시민 불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행정 실패'와 '안전 조치'라는 상반된 인식 속에 날을 세웠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원촌육교 구간의 급작스런 전면 통제로 평소 40분이면 충분했던 거리는 2시간이 넘는 고통의 길로 변했다"며 "시민들은 길 위에서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며 대전시의 무능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통제 여부가 아니라, 예견된 위험 앞에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대전시의 대응 방식"이라며 "위험을 인지하고 통제를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우회로 안내조차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행정 혼선이 아닌 시민의 시간과 삶을 가볍게 여긴 명백한 행정 실패"라며 "대전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대전시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같은 날 낸 논평에서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로 과한 것이 낫다는 것은 평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소신 아니었는가"라며 "국토교통부와의 합동 안전점검 결과 원촌육교의 긴급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정이 나왔고, 이에 따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즉각적인 통제에 나선 것을 두고 불편 운운하며 깎아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시장의 결단을 지지하고 머리를 맞대어 대안을 고민하지는 못할망정, 얄팍한 정치공세만 늘어놓는 모습이 참으로 우습다"며 "대전시는 안전안내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께 교통 통제 사실을 신속히 알리고,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점검하며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만 "물론 갑작스러운 교통 통제로 출근길 고통을 겪으신 시민들의 불편에는 깊이 공감한다"며 "대전시는 원촌육교 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시민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인근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 면제 등과 같은 실효성 있는 대안을 즉각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하기도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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