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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원료수급 우려에 중소기업 4월 경기전망 '먹구름'

4월 경기전망지수(SBHI) 80.8… 전월대비 -1.7포인트↓
제조업 전월보다 -7.4포인트 급락… 비제조업은 개선
'원료수급 우려' 고무·플라스틱, 섬유제품 등 낙폭 커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6-03-30 17:24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료 수급 차질 우려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80.8을 기록하며 경기 인식이 악화되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수출, 영업이익, 내수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은 소폭 반등하며 업종별 차이를 보였으나, 대다수 중소기업은 매출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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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305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3~19일 실시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30일 발표했다. (표=중기중앙회 제공)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4월 경기전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료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고무와 플라스틱, 섬유제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는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 인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88.1)보다 7.4포인트 급락한 80.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중동전쟁의 영향을 받는 고무·플라스틱제품(-17.2포인트), 섬유제품(-16.4포인트) 등 18개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납사 등 석유화학 제품 원료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료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및 통신장비 등 5개 업종은 지수가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0.8포인트 오른 80.8을 기록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은 68.8로 1.5포인트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은 83.2로 1.3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막았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업이 102.4로 9.6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를 넘겼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91.6으로 6.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간 온도차를 보였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수출(85.0), 영업이익(76.5), 내수판매(81.3), 자금사정(80.0)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전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 전망은 역계열 특성상 97.0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준치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 요인(3월 기준·복수응답)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이 4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37.9%), 업체 간 경쟁 심화(31.7%), 인건비 상승(30.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2월 기준)은 73.6%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규모별로 소기업은 69.3%로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기업은 76.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진 반면, 혁신형 제조업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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