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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바이오 선구자' 생명연 초대 원장 한문의 박사 영면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6-03-31 17:48

신문게재 2026-04-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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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문희 박사. (사진=한림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초대 원장을 지내고 산업화 인프라 구축에 나서 대한민국 바이오 선구자로 일평생을 보낸 한문희 박사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에 따르면 1934년 생인 고인은 1950년대 서울대서 생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서 생물학 이학박사를 학위를 받았다.



197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치과학자로 초청돼 응용생화학 연구실장으로 근무하며 원당의 수입 대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감미료인 인조꿀(이성화당)을 생산하는 효소공정을 개발했다. 또 의약원료로 수입량이 가장 많았던 항결핵제(리파암피신)의 국산화를 위해 리파마이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1호인 유한화학(주)을 창업했다.

1981년 '생명과학과 생물공업기술의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계획수립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했다. 국내 현대적 생명공학·생명산업 정책의 효시로 평가되는 보고서로, 생명공학 분야 첫 연구비 책정의 바탕이 됐다. 1983년 '유전공학육성법' 제정을 이끌었으며 이를 근거로 1985년 오늘날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전신인 유전공학센터를 출범시켰다. 초대 소장에 이어 2대 소장을 지냈다.

2000년 단백질과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테오젠(주)을 창업했다. 2001년 바이오 관련 기업의 첨단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바이오벤처협회를 창립해 생명공학 기초기술 산업화 촉진에 기여했다.

1989년 대통령 표창, 1997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과학상을 받았으며 2020년 과학기술유공자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로 선정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1호(지상 3층)며 발인은 4월 2일이다.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남양읍 장덕리 438-2다.

생명연 대전 본원 연구동 1층 로비에 연구원 분양소가 마련돼 2일까지 운영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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