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기구가 성광진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자,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맹수석 예비후보가 대표성 결여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단일화 재추진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 단일화 기구 측은 맹 후보가 스스로 참여를 거부했기에 결과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즉각 반발하며, 시민 참여로 이루어진 정당한 과정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진보 진영인 정상신 예비후보는 성 후보의 확정을 축하하며 상호 비방 없는 정책 중심의 공정 선거를 치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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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맹수석 후보 제공) |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맹수석 예비후보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후보 확정 결과를 발표한 단일화기구 '미래 교육을 위한 대전시민교육감 단일화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시민회의는 전날 시민참여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재구·성광진 후보 중 더 많은 득표를 얻은 성광진 후보를 최종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맹 후보는 시민회의 주도의 단일화 과정서 시민참여단 모집 규모가 작고 강재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 등을 문제 삼았다.
시민회의는 앞서 시민참여단 1만 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모집 인원은 총 1127명이다. 이를 놓고 맹수석 후보는 "시민적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모로 특정 후보를 '진보 진영 단일 후보'라고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며 시민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자발적 참여라기보다 특정 조직과 지인 중심의 제한적 동원에 기반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대표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 추진단체(시민회의)는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단일화 추진 초래한 참사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수석 후보는 이번 단일화를 대표성과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허구적 단일화'라고 규정하며 "후보 간 협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상적인 단일화 논의를 즉각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맹 후보의 입장에 대해 시민회의 측은 즉각 반발했다. 단일화 참여 기회를 스스로 외면한 맹 후보가 현재 결과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일갈했다. 시민회의 측 관계자는 "현재 결과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그로 인해 형성된 결과를 비난할 자격은 없다. 오히려 시민 앞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죄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역 70개 시민단체가 주체가 돼 시민참여단과 여론조사라는 시민의 뜻을 수렴한 과정도 재차 강조했다. 시민회의 측은 "1127명이라는 숫자를 콕 찍어 말하는데, 숫자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으로 민주주의는 숫자의 크기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며 "공직선거 후보로 나선 이가 그 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선택을 가볍게 여기는 것일 뿐만 아니라 공직 후보자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회의는 그동안 후보들에게 적대적 대응을 하지 않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만 공개하며 맞대응을 피했다"며 "그러나 맹 후보는 시민회의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갈등 국면을 조성함으로써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 시민사회와 시민회의 활동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전혀 없는 맹 후보에게 돌려 줄 수 있는 대답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진보 진영 후보자인 정상신 예비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했다. 맹수석 예비후보와는 다른 톤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우선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성광진 후보에 대한 축하와 탈락한 강재구 후보에 대한 위로를 전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선거가 정책을 바탕으로 한 준법 선거, 상호 비방이나 불공정이 아닌 공정 선거로 치러질 것을 강조했다. 후보 간 정책 토론 자리 마련도 제안했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대전교육이 지향하는 진보적 가치와 방향성을 추구할 때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 진보 후보 중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진보의 가치를 잘 찾아가는 선거 과정이 되길 희망하고 그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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