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9일에 실시되며, 공교육 과정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고 EBS 연계율 50% 수준과 국어·수학 선택과목 구조 등 기존의 출제 틀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사교육 기술이 필요한 문항을 배제하고 지난해 어렵게 출제되었던 영어 영역의 난이도를 조절하여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안정적인 변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적은 12월 11일에 통지될 예정이며, 이번 시험은 통합수능 마지막 해로서 영어 난도 변화와 N수생 규모 등이 대입 전략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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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
올해도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하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골라 응시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유지된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의 필수 응시 영역으로 미응시할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과 관련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게 출제하고 적정 변별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영어영역 난도 조절에 주목된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출제부터 검토에 이르기까지 교육부의 수능 출제 개선안을 충실히 적용해 안정적인 출제 난이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영어와 관련해서는 절대적 난이도 점검과 더불어 1등급 비율 점검도 철저히 하겠다"며 "1등급 목표 비율을 제시하지는 않겠지만 절대평가 취지에 잘 맞춰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작년 수능에서 영어는 전체적인 난이도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1등급 비율이 낮아서 문제였다"며 "그래서 1등급 비율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불수능' 논란이 제기됐던 영어영역은 올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은 총 45문항 가운데 17문항이 듣기평가로 출제되며 25분 이내 실시된다. 평가원은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안내자료 3종을 수능 홈페이지에 PDF 형식으로 공개했다. '학습 방법 안내'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각 영역의 시험 성격과 평가 목표, 학습 요소, 예시 문항, EBS 연계 방식 등을 담았다. '이렇게 준비하세요'는 2027학년도 수능의 주요 특징과 영역별 출제 방향, 출제 범위, 학습 방법 등을 요약했다. 'Q&A 자료집'은 수능 출제 체제, 성적과 점수 체제, 원서 접수, 시험 응시 등 수험생과 학부모가 자주 묻는 사항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시행세부계획은 7월 6일 공고된다. 응시원서 온라인 사전입력은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며 원서 교부·접수·변경은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다. 시험은 11월 19일 치러지고 성적은 12월 11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도 실시한다. 6월 모평은 6월 4일 시행되며 접수는 4월 6일부터 16일까지다. 9월 모평은 9월 2일 실시될 예정이다.
수능의 큰 틀은 유지됐지만 실제 입시 현장에서는 의대 변수와 N수생 규모, 영어 난도 변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영어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경우 상위권에서는 국어·수학·탐구의 변별력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이 쏠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대입은 통합수능 마지막 해라는 상징성과 지역의사제 변수, N수생 증가, 이른바 사탐런 확대,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응시구도 변화까지 겹치며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큰 입시 변수가 작동할 수 있다"며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수능최저 충족 인원이 늘어 수시에서는 내신 변별력이 더 커질 수 있고 상위권 수험생의 전략 수립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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