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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포항시장 선거운동 첫날, 박희정.박용선.박승호 유세 격돌

박희정 "깨끗하고 힘 있는 시장이 지역 경제 확 바꿀 것"
박용선 "민주.무소속 시장은 지사.의원 갈등 못 막아"
박승호 "불공정한 경선 관행에 경종… 각종 의혹은 규명"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05-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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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왼쪽) 민주당 포항시장 후보가 21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첫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규동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포항시장 후보들이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과 포항시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첫 유세 대결을 펼쳤다.

포항시장 선거는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용선 국민의힘 후보, 박승호 무소속 후보의 '스리박'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유세 현장에는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등 비교적 고조된 분위기를 보였다.



박희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와 시·도의원 후보, 당원과 함께 첫 유세 합동 출정식을 갖고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온 힘을 쏟았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포항이 과거에 머물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중앙정부와 직접 연결되는 집권여당 시장으로 포항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철강산업 위기 대응과 수소환원제철 국가전략도시 추진, 북극항로 국가전략 거점 조성, 청년 정착도시 조성, 원도심 재생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말만 하는 시장이 아니라 일을 되게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포항시의원을 세 번 하며 시민들 곁에서 현장을 지켜왔다"며 "깨끗하고 힘 있는 시민의 시장이 돼 포항경제를 확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동걸 전 민주당 포항시의원과 박희정 선거캠프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 사법 리스크, 같은 당 경선 후폭풍, 달라진 민심 등으로 예전에 볼 수 없던 호기를 맞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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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가운대)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가 21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첫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박용선 선거캠프 제공)


박용선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빗속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시·도의원 후보,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당원과 함께 출정식 성격의 집중 유세를 하며 세몰이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을 먹여 살린 전통 철강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바이오, AI, 로봇, 그래핀 등 초혁신 신성장 첨단기업을 확실히 유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돈이 돌고 골목상권과 자영업이 살아나는 도시, 청년이 신나고 어르신이 존경받는 행복 도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시장으로는 도지사, 국회의원, 지방의회와의 갈등과 분열을 막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박용선 선거캠프 관계자와 선거운동원은 "2022년 포항시장 선거에 비해 참석자 수가 크게 줄어 분위기는 가라앉았으나 보수 표심의 결집으로 지지율 50% 이상을 얻어 필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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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왼쪽에서 네 번째) 무소속 포항시장 후보가 21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첫 유세를 한 뒤 함께한 무소속 연대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승호 선거캠프 제공)


박승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무소속연대 시·도의원 후보, 바른 정치를 바라는 시민과 함께 첫 유세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무소속 후보와 시민사회 간의 연대 의지를 공식 선언하고 "시민 중심의 정치개혁과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대 배경도 설명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불공정하고 무책임한 공천이었다"며 "정당들의 잘못된 공천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시민의 힘으로 올바른 정치와 공정한 공천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연대를 했다"고 전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관계자는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시민들의 참여로 선정한 '포항시장 시민후보'로 공식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박승호 선거캠프 관계자는 "박용선 후보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에 이어 각종 의혹들의 제보가 이어져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에 대한 해명과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혀 후보들 간의 공방이 격화될 지 주목된다.

이날 출정식에 앞서 포항지역 주요 교차로에는 각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시내 곳곳에는 후보 얼굴 사진 등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공식 선거운동은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13일간 이어진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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