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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진시장 적임자', 첫날부터 불붙은 '말들의 전쟁'

오성환 후보, "김 후보의 '생태공원'은 당진의 현실과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대안" 공격
김기재 후보, "상업시설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 가능" 응수
칼끝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고 후보자들 사이에 날선 공방도 없어 '맹물 검증'

박승군 기자

박승군 기자

  • 승인 2026-05-22 05:51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는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요 현안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양측은 호수공원 조성 방식의 적절성과 투자 유치 실적의 진위 여부 등 서로의 핵심 공약 및 자질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정책을 검증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심층적인 검증이 부족했다는 엇갈린 평가 속에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사본 - 토론회 (4)
당진지역사회연구소가 주최한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 모습(사진=참석자 제공)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5월 21일 당진시장 자리를 두고 유세 첫날부터 두 후보가 격돌하는 불꽃 튀는 정책 공방을 벌였다.

당진지역사회연구소(소장 최태석)는 21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당진지역사회연구소와 당진시상공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당진시개발위원회, 당진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당진시학부모회장협의회, (사)당진장애인후원회, 당진시대, 당진신문이 주관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선거 레이스의 서막을 알리는 정식 선거 운동 첫날에 열린 만큼 지역 유권자들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가 참석해 당진의 미래 비전을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토론회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던진 날카로운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포문을 열었다. 두 후보는 당진화력 폐쇄,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장애인 처우 개선, 퇴직공무원 재취업 등 당진의 당면 과제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후보자 간 상호 토론'에서는 긴장감이 감돌며 예리한 칼끝 검증 기대감도 맴돌았다.

오성환 후보와 김기재 후보는 서로의 핵심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조목조목 따져 묻는 한편 상대 후보의 자질과 과거 행적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오성환 후보는 "김 후보가 호수공원과 관련해 처음에는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가 서둘러 공약으로 채택한 생태공원의 문제점, 접근 방법, 당진의 현 상황에 맞지 않는 대전 갑천생태공원 방식의 비현실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이유를 물었다.

이에 김기재 후보는 "저는 재검토를 말한 적이 없었고 그렇게 보도한 언론에도 정정을 요청했었다"며 "생태공원에도 상업시설 등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재 후보는 "오 후보에게 투자유치 18조8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하는데 금액도 왔다 갔다 해서 헥갈리고 또 실제로 투자가 이뤄진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대한전선, YK스틸은 민선7기에 당진으로 유치한 것을 오 후보 실적으로 반영한 것도 있다"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투자유치가 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과정이 짧게는 5~6개월, 길게는 4~5년씩 걸린다"며 "대한전선은 민선 7기 때 약 3000억 원 짜리를 유치한 것이고 8기에는 KG스틸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한 후 1조 원 이상 투자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양 후보가 보여준 뜨거운 열정만큼 이번 토론회가 당진 시민들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냉정하게 검증할 수 있는 좋은 이정표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 K모 씨는 "두 후보자가 질문하거나 답변하는 태도를 보니 오 후보는 원고 없이 자신 있게 자기 생각을 설명하는데 반해 김 후보는 주로 적어온 원고를 읽어주는 수준의 답변이어서 경륜에서 비교가 됐고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참석자 C모 씨는 "후보자 토론회가 기대와는 달리 질문과 답변시간이 너무 짧아 형식적이었다"며 "시간에 쫓기다 보니 예리한 칼끝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고 후보자들 사이에 날 선 공방이나 기대했던 결정적 한 방이 없어 맹물 검증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형 토론회로 기선제압에 나선 두 후보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당진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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