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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조직 대신 군민과 가족 손잡았다…단양 무소속 후보들의 거리 정치

김영길 이색 퍼포먼스·전혜란 주민 소통 행보에 관심 쏠려
후보 가족 총출동…정당 조직 대신 ‘맨몸 선거전’ 눈길

이정학 기자

이정학 기자

  • 승인 2026-05-28 06:56

충북 단양군 지방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이 정당 후보들에 비해 열악한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거리에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생활형 밀착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영길 후보의 아들이 인형 탈을 쓰고 거리를 누비거나 전혜란 후보 가족이 골목상권에서 직접 명함을 돌리는 등 진정성을 강조한 유세 방식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규모 유세차 대신 발로 뛰는 이들의 절박한 행보가 거대 정당의 조직력을 넘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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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무소속 김영길 후보 두 아들,부인까지 가족들이 총 출동해 이색 선거홍보로 눈길를 끌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 거리에서는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무소속 후보들이 가족까지 거리로 나서며 주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생활형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단양 시내에서는 텔레토비 캐릭터 '보라돌이' 복장을 한 청년이 거리 곳곳을 누비며 연신 손을 흔드는 모습이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들은 "보라돌이다"라며 반갑게 뛰어왔고, 주민들은 웃으며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인형 탈 속 주인공은 단양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영길 후보의 아들 창희 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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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무소속 김영길 후보 두 아들,부인까지 가족들이 총 출동해 이색 선거홍보로 눈길를 끌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선거운동 닷새째였던 지난 26일 단양신협 앞 사거리에서는 대형 유세차 음악 대신 가족들의 목소리가 거리 한복판을 채웠다. 배우자는 쉰 목소리로 남편의 이름을 외쳤고, 두 아들은 연신 율동과 손짓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화려한 지원 유세단 대신 가족들이 직접 거리에서 뛰고 있는 모습이었다.

창희 군은 "무소속 선거는 결국 가족 모두가 함께 뛰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며 "부끄럽다기보다 아버지를 한 번이라도 더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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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나선거구 무소속 전혜란 후보가 친정 아버지와 함께 고추밭 유권자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단양군의원 나선거구 무소속 전혜란 후보 역시 가족들과 함께 사실상 '거리 밀착형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 후보 측은 출퇴근 시간 주요 교차로와 시장, 골목상권 등을 돌며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 후보 가족들은 유세차 방송보다 직접 악수를 청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가족들 역시 거리에서 함께 명함을 돌리며 "정당보다 사람을 봐달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정당 후보들보다 더 절실해 보인다", "억지로 표를 달라는 느낌보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주민들은 "결국 선거는 조직 싸움 아니겠느냐"며 냉정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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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나선거구 무소속 전혜란 후보가 출·퇴근 시간 매포 회전 교차로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실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후보들은 당 조직과 지원 인력, 인지도 등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르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이름 석 자를 알리는 것부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소속 후보들은 대규모 정치 이벤트보다 주민들과 가까이 호흡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골목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들까지 거리로 나서 존재감을 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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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의회 나선거구 무소속 전혜란 후보가 마을 구석구석 찿아단며,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정학기자)
전혜란 후보는 "무소속 후보는 결국 주민들과 얼마나 가까이 소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화려한 말보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선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길 후보 역시 "무소속은 발로 뛰지 않으면 금세 잊히기 마련"이라며 "웃으며 다가가되 주민들의 목소리만큼은 누구보다 무겁게 듣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 생활 속에서 주민들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무소속 후보 가족들의 절박함과 진정성이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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