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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에서 택시기사로…충주 조중근, 도의원 도전장 '눈길'

낙선 뒤 3년간 운전대 잡으며 민심 체감…"시민 삶 대변하겠다"
충주시 '제3선거구' 기호 1 출마, 전통시장‧구도심 활성화 공약 제시

홍주표 기자

홍주표 기자

  • 승인 2026-05-28 13:39

시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중근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낙선 후 3년 동안 택시기사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지역의 실질적인 문제점들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는 택시 운행을 통해 파악한 교통 불편과 전통시장 활성화 필요성 등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 회복과 구도심 발전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충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조 후보는 현장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진정한 시민의 대변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조중근
더불어민주당 조중근 충북도의원 후보가 충주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조중근 후보 제공)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충주시 '제3선거구(연수·교현안림·교현2동)'에서 충북도의원 선거에 첫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조중근(51) 후보의 삶의 궤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주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제8대 충주시의회에 입성해 민주당 원내대표와 행정복지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입법과 현장 중심 활동을 인정받아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는 그에게 정치 인생 첫 시련이었다. 공천 과정의 아쉬움 속에 출마를 강행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조 후보는 "45살에 초선 시의원이 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기에 재선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며 "하지만 공천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상실감이 컸다"고 돌아봤다.



낙선 이후의 시간은 쉽지 않았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시간을 접기에는 미련이 컸고, 생계도 해결해야 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길은 택시기사였다.

그는 "예전에 하던 건설업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괜히 관공서 일을 하면 구설에 오를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고등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법인택시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정치인들이 잠깐씩 택시운전을 하던 기억도 있었고, '내가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조 후보는 충주희망택시협동조합 소속 택시기사로 3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하루 12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으며 만난 시민들의 삶은 정치권에서 듣던 이야기와는 또 달랐다.

"먹고 살기 힘들다", "충주는 변한 게 없다"는 말은 가장 자주 들었던 민심이었다. 시의원 시절 쉽게 가보지 못했던 충주의 구석구석도 택시기사 조중근에게 새로운 현실로 다가왔다.

교통이 불편한 농촌마을과 학생 통학 문제, 상습 정체구간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이 전통시장 구조를 이해하지 못해 혼란을 겪는 모습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승객은 산골마을의 한 할머니였다.

택배차가 들어오지 않는 외진 마을에서 농산물을 보내기 위해 무거운 짐을 싣고 택시를 불렀던 할머니는 "콜이 안 잡힌다"며 일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했고, 조 후보는 결국 영업을 포기한 채 일을 도왔다.

그는 "택시기사로서의 경험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며 "시민들과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정치에 대한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다시 정치에 도전하게 된 배경도 결국 현장이었다.

처음에는 시의원 재도전을 고민했지만 주변 권유와 오랜 고민 끝에 충북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 경쟁 상대의 높은 인지도와 경험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경제 회복과 구도심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택시기사 생활을 하며 체감한 전통시장 문제 해결에 관심이 크다.

그는 "외지 관광객들이 충주 전통시장을 찾으면 상인회가 나뉘어 있어 어디가 어디인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통합 논의와 함께 구도심 도시계획을 새롭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자보다 사회적 약자와 소시민들의 정서에 더 공감하는 성향"이라며 "때로는 쓴소리도 하면서 시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의원에서 택시기사로, 다시 도의원 도전에 나선 조중근 후보. 낙선 이후 거리에서 들었던 민심은 이제 그의 두 번째 정치 인생을 움직이는 연료가 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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