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캠프는 이를 구조적 문제로 인한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며 충남도 차원의 전면적인 실태 점검과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경비노동자들이 휴게시설 미비와 불안정한 고용 구조 등 노동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휴게권 보장과 행정적·재정적 지원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지역 노동계 역시 고령 경비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감시·단속적 근로자 제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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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경비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서산의 한 아파트 경비실 내부 모습(사진=독자 제공) |
박수현 후보 선거캠프는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밤새 근무하던 노동자가 정작 자신의 생명은 지키지 못한 채 홀로 세상을 떠난 현실 앞에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캠프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안타까운 사고가 아닌 구조적 노동환경 문제에서 비롯된 사회적 참사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 측은 "경비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휴게시설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형식적인 휴게시간에 의존해 장시간 노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감시·단속적 노동이라는 제도 아래 노동시간과 휴게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고령 노동자들의 현실을 우리 사회가 너무 오랫동안 외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게시설 미설치와 초단기 근로계약, 불안정한 고용 구조와 같은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비극은 열악한 노동조건이 만들어낸 사회적 경고이자 반드시 개선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 측은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들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며 노동환경 개선 의지를 밝힌 점을 언급하며 "오늘의 비극은 그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충남도와 기초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캠프는 "충남도는 도내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휴게시설 운영 실태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각 시·군과 협력해 휴게시설 개선 사업과 노동환경 지원 정책이 현장에 실질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비실이 더 이상 노동자가 생을 마감하는 공간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며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노동계 안팎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령 경비노동자들의 노동 실태와 휴게권 보장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들의 경우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분류되면서 일반 노동자에 비해 휴게시간 운영과 노동시간 관리 기준이 느슨하게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사실상 휴게시간에도 민원 대응과 순찰 업무를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고령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건강 악화와 안전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사망 경위와 근무 환경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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