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기업/CEO

세종 명학산단, 잇단 대기업 투자에 '들썩'…주차난은 숙제로

삼성전기 기판 생산라인 신설 검토 소식
SK바이오텍 M5공장 신축도 현재진행형
막대한 고용 창출 효과에 기대감도 상당
'호재' 이면에선 주차난 등 문제도 고개
완충녹지 활용 대안도 검토 "협의 지속"

조선교 기자

조선교 기자

  • 승인 2026-06-15 16:19

세종 명학산업단지는 SK바이오텍의 대규모 공장 증설에 이어 삼성전기가 AI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 신설을 검토하면서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지역 내 막대한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나, 급격한 인력 유입에 따른 산단 내 극심한 주차난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세종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도로변 주차 허용과 완충녹지 활용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며 기업들의 원활한 설비 투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삼성전기
15일 오후 1시쯤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정문 입구. 주차장이 모두 만차 상태로 확인된다. (사진=조선교 기자)
세종 명학산업단지가 대기업들의 잇단 설비 투자 검토에 들썩이고 있다.

이미 단지 내 SK바이오텍의 공장 신설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접한 삼성전기도 신규 생산라인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더욱이 삼성전기는 최근 AI 트렌드를 타고 이날 주가가 2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기업 가치 향상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15일 지역 산업계와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을 세종사업장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연동면 명학일반산단에 위치한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핵심 기지로 꼽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AI) 서버용 기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한 설비 증설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올 초부터 세종사업장에 대한 투자설이 잇따라 제기된 데다가 KB증권 보고서 등에서도 삼성전기의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한 국내 사업장 투자가 언급되며 지역 내에선 공장 증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신규 생산 라인을 기존 세종사업장 내 주차장 등 부지에 신설하고, 외부에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해 셔틀버스 등을 운행하는 계획도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명학산단 내 대기업의 증설 검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SK팜테코의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2019년 처음으로 세종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수차례 증설을 추진, 모듈(M)1부터 M4 공장까지 가동을 확대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과 CDMO(위탁개발생산) 산업의 성장세에 발맞춰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한 조치다.

여기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2만 6410㎡ 규모의 대규모 펩타이드 원료 생산 공장인 M5~M6 증설도 추진되면서,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지역사회에선 막대한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이 상당한데, 삼성전기의 생산 라인 신설까지 현실화한다면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다만, 지역 내에선 현실적인 문제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 이른 주차 문제가 먼저 화두에 올랐다.

이미 40개 안팎의 기업이 산단 내 입주해 4000명에 육박하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데, SK바이오텍의 증설을 위한 인력까지 더해지면서 산단 내에는 주차난이 극심한 실정이다.

SK바이오텍 인근
15일 오후 1시쯤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인근 도로 상황. 주차장 내에 주차를 하지 못한 차량들이 갓길에 늘어선 모습. (사진=조선교 기자)
우선 세종시는 세종경찰청 등과의 협의를 통해 산단 내 도로변 주차를 허용한 상태다.

평일 산단 내에선 삼성전기 부근부터 SK바이오텍 인접 도로 약 1㎞ 구간에 걸쳐 갓길 주차가 이어지고 있으며, SK바이오텍 뒷편 1차선 도로 1㎞ 구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여기에 증설 이전부터도 인근 산단들의 주차 여건 역시 녹록지 않았다는 게 산단 입주 기업들의 입장인데, 그간 관계기관 협의해선 관련 건의가 지속되기도 했다.

특히 향후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의 증설까지 이어진다면, 산단 내 주차난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세종시는 근본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공단 내 완충녹지 일부를 활용한 대안도 계획해 용도 변경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단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주차장이 부족한 공장들이 산단 내에 꽤 있다"며 "우선은 임시 조치를 한 상태이고, 해결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명학산단
15일 오후 1시쯤 세종 명학산업단지의 도로변 모습. (사진=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