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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합의] 지역경제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

국제유가·환율 동반 하락에 원가부담 완화 전망
제조업계 "원자재 가격, 물류지연 해소 긍정적"
세계 각국 비축유 물량확보에 원유 수요 확대
파괴된 석유생산시설 복구하려면 하락폭 제한적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6-06-15 17:21

신문게재 2026-06-16 1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해 지역 기업들의 원가 및 물류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유가 하락분이 실생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며, 파괴된 생산시설 복구와 비축유 확보 수요 등으로 인해 향후 유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또한 해상 안전을 위한 기뢰 제거 등 후속 조치가 남아 있어, 물류 시스템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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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106일 만에 종전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지역기업들의 원가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106일 만에 종전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원가 비용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연일 치솟던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하면서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는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다. 그동안 전쟁에 따른 해상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해상운임, 전쟁위험 보험료 등 물류비가 상승했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과 기업의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지역 제조업계에서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찾을 경우 납품단가와 물류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의 한 석유화학제품 제조기업 관계자는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계 전반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된다면 원재료 수급과 비용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차가 있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와 관리비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이견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세계 각국의 전략 비축유가 줄어든 만큼 종전 이후 비축 물량을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 원유 수요가 늘 수 있고, 전쟁으로 파괴된 석유 생산시설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종전 협상에 따른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단기간 하락할 수는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쟁 과정에서 줄어든 국가별 석유 비축량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고, 파괴된 석유 생산시설 복구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낮아졌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1~2년간 유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해협 정상화까지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협 기뢰 제거와 전쟁 보험료 조정 등 해상 안전 확보돼야 물류비 안정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수출기업협의회장은 "지역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종전 합의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루빨리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다만 전쟁이 끝났다고 곧바로 모든 것이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다. 해협에 깔린 기뢰 제거 등 후처리 작업이 남아 있어 정상화까지는 최소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504.6원까지 떨어진 뒤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 종가보다 8.1원 내린 1511.1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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