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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다문화] 한국과 중국,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음식 문화

녹두탕과 수박으로 몸의 열을 식히는 중국
여름철 보양식, 두 나라의 건강 관리 비결
음식으로 엿보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생활방식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남다문화뉴스 기자

  • 승인 2026-07-19 11:14

신문게재 2026-02-08 9면

한국은 삼계탕과 냉면 등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고 더위를 식히는 반면, 중국은 녹두탕과 오리고기 등 지역별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며 몸의 열을 내리고 수분을 보충합니다. 두 나라는 선호하는 식재료와 조리법에 차이가 있으나, 제철 음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무더위를 이겨낸다는 공통된 지혜를 공유합니다. 이러한 여름 음식 문화는 각국의 생활 방식과 철학을 반영하며, 서로 다른 전통 속에서도 건강한 여름을 보내려는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찾는다. 나라마다 기후와 생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국과 중국 역시 오랜 역사 속에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한국의 삼계탕, 냉면, 빙수와 중국의 보양식, 냉채, 전통 음료를 비교해 보면 두 나라의 생활 방식과 음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어린 닭 안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여 만든 음식이다. 특히 초복, 중복, 말복에 먹는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많은 외국인들은 더운 날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뜨거운 음식으로 몸의 기운을 보충하고 더위를 이겨낸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잃어버린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인기 음식은 냉면이다. 차가운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냉면은 더운 여름에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이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원한 육수 한 모금과 함께 먹는 냉면은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 준다.

여름 디저트로는 빙수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얼음을 곱게 갈아 팥과 떡만 올렸지만, 최근에는 과일, 아이스크림, 치즈케이크, 망고 등 다양한 재료가 추가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친구나 가족이 함께 큰 그릇의 빙수를 나누어 먹는 모습은 한국 여름의 익숙한 풍경이다.



반면 중국의 여름 음식 문화는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중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북방과 남방의 음식 차이가 크지만, 공통적으로 여름철에는 몸의 열을 내리고 수분을 보충하는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국에서 여름에 많이 마시는 음료 중 하나는 녹두탕(绿豆汤)이다. 녹두를 푹 삶아 만든 이 음료는 몸의 열을 식혀 준다고 알려져 있다. 차갑게 식혀 마시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며,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특히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냉장고에 녹두탕을 만들어 두고 수시로 마시는 가정도 많다.

또한 중국에서는 수박이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사랑받는다. 가족들이 함께 수박을 나누어 먹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최근에는 수박 주스나 과일차 형태로도 많이 소비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박을 즐겨 먹지만, 중국에서는 여름철 필수 식품이라고 할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



보양식 문화에서도 흥미로운 차이가 있다. 한국이 삼계탕을 중심으로 여름 보양 문화를 형성했다면, 중국은 지역마다 보양 음식이 다양하다. 광둥 지역에서는 약재를 넣어 끓인 탕(汤)을 즐겨 먹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리고기 요리를 여름 보양식으로 먹는다. 오리고기는 성질이 비교적 차갑다고 여겨져 여름철 몸의 열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의 여름 음식 문화를 비교해 보면 공통점도 많다. 두 나라 모두 여름철 건강 관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계절에 맞는 음식을 통해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문화와 생활방식을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의 삼계탕과 냉면, 중국의 녹두탕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지혜가 담긴 음식들이다. 서로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두 나라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으로도 다양한 여름 음식을 경험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오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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