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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폐업 제약공장서 유해가스 검출…관계기관 긴급 대응 후 상황 종료

8년째 방치된 공장서 이상 반응 발생, 6시간 넘는 안전조치 끝 인명 피해 없이 수습 마무리

전종희 기자

전종희 기자

  • 승인 2026-06-21 11:38
왕암동 가스 누출 수습현장
제천시 왕암동의 폐업 공장 주변에서 소방대원과 관계기관 직원들이 중장비로 가스누출 지점을 모래로 덮고 유해화학물질 측정 및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전종희 기자)
제천시의 한 폐업 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감지돼 소방 당국과 관계기관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약 6시간에 걸친 안전조치 끝에 상황은 모두 정리됐다.

20일 오전 7시 23분 제천시 왕암동에 위치한 폐업 상태의 의약 관련 제조시설에서 화학물질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공기 중에서 염화수소와 황화수소가 각각 검출됐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측정된 농도는 염화수소 5.3ppm, 황화수소 1.5ppm 수준으로, 관련 배출허용기준에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염화수소는 흡입 시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황화수소는 특유의 악취를 동반하는 유해가스로 고농도 노출 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이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현장 통제에 들어가 환기 작업과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충북도 및 제천시 관계자, 원주지방환경청 직원 등 총 58명이 투입됐으며 화학 대응 차량을 포함한 장비 24대가 동원됐다.

당국은 현장에 마른 모래를 살포하는 등 오염 확산 방지 작업을 진행했으며, 오전 11시 50분께 1차 조치를 마쳤다. 이후 추가 점검을 거쳐 오후 1시 40분경 모든 대응 활동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해당 시설은 과거 위험물로 분류되는 의약품 중간 원료를 생산하던 공장으로 알려졌으며, 약 8년 전 운영을 중단한 뒤 폐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시는 사고 발생 직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과 운전자들에게 창문을 닫고 차량 내부 공기 순환 모드를 사용하며 해당 구역을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별다른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알렸다.

소방 당국과 관련 기관은 정확한 유해 물질 발생 원인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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