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9,063.8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슈퍼 호황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1만 시대인 '만스피' 등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하락세를 보이며 1,000선에 머물러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종목별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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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1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0.68포인트(0.23%) 오른 8884.92로 출발해 오후 12시 57분께 9000선을 터치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3시 17분께 9106.01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9000선 돌파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만 6000원(4.68%) 오른 36만 2500원을, SK하이닉스는 16만 4000원(6.51%) 오른 268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큰 역할을 했다.
반도체 슈퍼 호황에 더해 상법 개정 등 정치권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감과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까지 겹치면서 개인 자금이 증시로 몰렸다. 개인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 무브'가 상승장의 동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세는 이어졌다. 이 기간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량과 금액 기준 모두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도 '만스피'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1만 400, 하나증권은 1만 380, KB증권은 1만 500으로 각각 제시했다. DB증권은 1만 1700, 대신증권은 1만 1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코스닥은 여전히 시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은 이날 31.03포인트(-3.01%)내린 1000.93으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이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면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투자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 종목 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계속 올리고 있는데 팔 이유가 없지 않느냐", "새해부터 반도체주에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벌써 3배를 넘겼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코스닥 투자자들은 "코스닥 3000 간다고 해서 투자했는데 속았다", "팔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살 걸 그랬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나타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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