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겪는 감정노동과 번아웃은 교육의 질에 직결되므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심리적 균형을 되찾는 '회복탄력성' 강화가 교육계의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소그룹 체험 중심의 '뭉클 프로그램'을 통해 싱잉볼 명상과 예술 치료 등 교사의 내면을 돌보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맞춤형 치유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 지원은 교사의 정서적 안정을 넘어 건강한 교실 문화를 조성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으며, 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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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잉볼 명상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교육 전문가들은 번아웃을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외부 자극으로 인해 개인의 심리적 자원이 고갈된 상태로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감뿐 아니라 교육에 대한 열정과 자기효능감도 함께 낮아질 수 있으며, 학생과의 관계 형성이나 수업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최근 교육계에서는 역경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인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사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은 개인의 심리 회복을 넘어 건강한 교실과 교육환경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치유·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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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잉볼 명상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교사의 심리적 안정은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 교실 분위기, 수업의 질과도 직결된다. 교사가 충분한 에너지와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만날 때 교육의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교사의 마음 건강은 학교 공동체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교육의 중요한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교사의 '회복탄력성'이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이나 실패,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은 뒤에도 다시 자신의 균형을 되찾고 성장할 수 있는 심리적 능력을 말한다. 같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회복탄력성이 무너지면 작은 갈등도 큰 상처로 이어지고, 교육활동에 대한 의욕마저 잃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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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치료 모습 (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
뭉클 프로그램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뭉치면 힘이 되는 치유 클래스'라는 뜻과 함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순간을 의미하는 '뭉클'이라는 단어가 가진 따뜻한 울림을 함께 담았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담이나 강의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그룹 운영이다. 대규모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참여 교사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소규모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적 안정감을 찾게 된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은 '자기돌봄'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교사의 몸과 마음 에너지를 다시 채우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모두 세 개의 세션으로 운영됐다. 프로그램에는 회복탄력성 지수(KRQ-53)의 핵심 요소인 자기신뢰, 대인관계, 긍정성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이 반영됐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이나 실패,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은 뒤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심리적 힘을 의미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정을 조절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이러한 능력이 교사의 지속 가능한 교육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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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치료 모습 (사진= 대전교육청 제공) |
두 번째는 '사진치료'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사진을 매개로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들여다보며 현재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사진이라는 상징적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돕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다. 사진치료에 참여한 교사는 "사진을 바라보는 시간이 결국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며 "판단하지 않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는 과정 자체가 큰 치유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 번째는 '예술치료'다. 만다라 그리기와 호흡을 결합한 활동으로 자신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억눌린 감정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도록 돕는다. 완성된 작품의 결과보다 작업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며, 참여자들은 그림을 통해 현재 자신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회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예술치료 프로그램 참가 교사는 "만다라 작업을 통해 현재 내 마음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소그룹으로 운영돼 부담 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은 오감을 활용한 체험 중심 활동이라는 점에서도 기존 연수와 차별화된다. 청각과 시각, 촉각을 활용해 감각을 깨우고 몸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교사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치유의 시간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모두 9차례 운영된 프로그램에는 109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만족도는 94.2%, 긍정적인 정서 경험은 95.6%로 나타났다.
교육활동보호센터는 교사의 심리 회복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회복탄력성을 키울 때 학생들과의 관계도 안정되고, 교실 역시 보다 따뜻한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깊은 우물 속 물을 끌어올리듯, 교사들에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계기가 필요하다. 교사의 회복은 결국 학생들의 배움과 학교의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 교육활동보호센터는 앞으로도 교사의 치유와 회복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교육활동 지원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교사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학생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뭉클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의 든든한 심리적 마중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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