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충남권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으나 폭염 일수와 강수량은 적었으며, 7월부터는 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해 장마는 기압계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7월에는 기온 상승과 함께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상청은 매년 달라지는 기후 특성과 커지는 변동성에 대응하여 남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등 위험 기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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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첫주 적게는 10%에서 60%까지 강수확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
지난해 6월부터 뚜렷한 폭염·열대야와 함께 장마까지 일찍 시작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해마다 여름 기상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충남권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충남권 평균기온은 22.8도로 평년 21.8도보다 1.0도 높았다. 1973년 이후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다. 평균 최고기온도 28.6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체감되는 더위의 양상은 달랐다. 올해 6월 충남권 폭염일수는 0.2일로 평년 0.5일보다 적었고, 열대야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폭염일수 0.8일, 열대야일수 0.7일이 기록됐고, 2024년에는 6월 폭염일수가 2.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온 자체는 높은 흐름을 유지했지만, 폭염과 열대야가 초여름부터 강하게 나타난 최근 2년과는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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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월 평균 기온은 역대급으로 높았지만, 최저기온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상 이변에 가까운 여름철 날씨가 보고되고 있다. (자료=연도별 6월 충남권 기온·강수량 정보, 대전지방기상청 제공) |
장마 시작도 늦어졌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7월 1일 시작해 평년 시작일인 6월 25일보다 6일 늦었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찍 확장하면서 중부지방 장마가 6월 19일 시작됐지만, 올해는 바렌츠해~북시베리아 부근에서 발달한 블로킹과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서쪽 확장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7월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7월 충남권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가능성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7월 충남권 월평균기온은 평년 24.5~25.5도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전망됐다. 월강수량은 평년 221.9~311.5㎜와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제시됐다. 7월 평년값은 평균기온 25.0도, 최고기온 29.3도, 최저기온 21.6도, 강수량 284.5㎜, 강수일수 14.9일이다.
결국 올해 여름은 6월의 '적은 비'에서 7월의 '고온다습한 장마'로 기상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6월 강수량은 적었지만 한 차례 비에 월 강수량의 상당 부분이 몰렸던 만큼, 7월 장마철에도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매년 다른 양상으로 기후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남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장마,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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