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기조라는 기후 목표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맞물린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강화된 점은 가장 변화가 커진 부분이다.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해 충남도의 경우 박수현 지사가 20일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5개 발전사 52개 발전소 중 28기(53.8%)가 가동 중인 충남에는 한국중부발전(보령)과 서부발전(태안) 등이 있다. 발전 현장 접근성은 물론 지리적·산업적 요건이나 당위성 모든 면에서 단연 앞서는 입지다.
다만 발전사를 품고 있는 지자체가 아닌 곳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전국 유치 구도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전 본사 등 입지를 기반으로 한 전남이 그런 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남동발전을 근거지로 경남혁신도시 유치를 밀어붙인다. 부산은 북항을 에너지·해양·금융 복합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울산은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을 내세운다. 하지만 발전설비 집적도 등에서 대한민국 화력발전의 심장부인 충남을 따를 강자는 없다.
다른 각도에서 충남은 탈석탄 충격의 최대 피해 지역이기도 하다. 대체산업 육성 과제와도 조화가 잘된 곳이다.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의 단일 법인화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일괄 유치가 가미되면 최고 시너지를 낼 적지(適地)다. 기후 목표와 안정된 전력 공급 대응에 유리한 충남에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가 들어서는 것이 순리다. 에너지 전환 실행력 확보, 유관 산업 파급력, 운영 효율성, 정의로운 전환 실현 어떤 기준에도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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