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 논산시

“10년간 뜬 1,300개 목도리 온기”…논산 밝힌 박재숙 대장, ‘시민대상’ 추천 열기

강신홍 연무읍주민자치회장 추천, “이웃 먼저 생각하는 참된 봉사자”
재난 현장 솔선수범부터 주민자치까지, 지역사회 잇는 든든한 가교역할
“당연히 받으셔야 할 분”… SNS 통해 확산되는 뜨거운 응원 물결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6-07-21 08:06

박재숙 연무여성의용소방대장은 10년간 1,300여 개의 손뜨개 목도리를 기부하고 재난 현장 봉사와 주민자치 활동에 앞장서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해 꾸준히 헌신해 왔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논산시민들 사이에서는 박 대장을 ‘제16회 논산시민대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자발적인 연서 운동과 응원이 뜨겁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추천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높인 숨은 봉사자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과 훈훈한 귀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재숙 대장
박재숙 연무여성의용소방대장.(사진=장병일 기자)
겨울이 오면 홀몸 어르신들의 추위부터 걱정하며 밤새 코바늘을 잡는 이가 있다. 신임 대장 취임식 때 화려한 꽃화환 대신 받은 쌀로 떡국 떡을 빚어 이웃과 나누고, 재난 현장에서는 가장 먼저 앞장서는 사람. 논산시 연무읍에 따뜻한 감동과 안전을 선물해 온 박재숙 연무여성의용소방대장(사진)의 이야기다.

최근 지역 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박 대장을 논산시 최고 권위의 상인 ‘제16회 논산시민대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자발적 연서 운동이 일어나 가슴 뭉클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발벗고 나선 이는 강신홍 연무읍주민자치회장이다. 강 회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지역 커뮤니티(밴드) 등 SNS를 통해 박재숙 대장을 ‘제16회 논산시민대상’ 사회봉사·효행선행 부문 후보자로 추천하는 상세한 추천서와 함께 시민들의 연서 동의를 당부했다.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오는 8월 11일까지 접수하는 ‘시민대상’은 지역 발전과 이웃 사랑을 실천한 숨은 주역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포상이다. 기관장 추천 외에도 일반 시민 20인 이상의 공동 서명(연서)을 받으면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강 회장은 “오늘의 연무읍이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박 대장과 같은 숨은 봉사자의 헌신이 있었다”며 “안전과 복지, 주민자치를 하나로 묶어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높인 최고의 귀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 SNS상에는 “당연히 받으셔야 할 분이다”, “추운 겨울 박 대장님의 목도리 덕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적극 동의하고 공유한다”는 주민들의 응원 댓글과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박재숙 대장의 봉사 일대기 중 가장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대목은 바로 ‘손뜨개 목도리 나눔’이다.



10년 전, 홀로 외롭게 겨울을 지내는 지역 어르신들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 봉사는 매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졌다. 직접 실을 고르고 손끝이 부르트도록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완성한 목도리가 매년 130여 개, 10년간 무려 1,300여 개에 달한다.

자원봉사센터와 독거노인돌봄센터를 통해 전달된 이 목도리들은 단순한 방한 용품을 넘어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박 대장은 “몸이 불편하시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목도리를 받고 아이처럼 기뻐하며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밤을 새워 일해도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장의 이웃 사랑은 일상 속 모든 순간에 녹아있다. 연무여성의용소방대장 취임 당시, 일회성으로 사라질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달라 요청했고, 이렇게 모인 쌀 120kg으로 떡국 떡을 빚어 지역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설 명절 떡국 나눔, 어버이날 카네이션 및 간식 전달 등 계절마다 외로운 이웃을 챙기는 엄마이자 딸의 역할을 자처해 왔다.

지역 안전을 지키는 본업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화재 예방 캠페인과 폭염·집중호우 등 재난 현장 솔선수범은 물론, ‘생명을 살리는 황금 4분’ 심폐소생술 강의 경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전문성을 갖춘 소방 파수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시에 연무읍주민자치회 사무국장으로서 주민총회와 마을 환경개선 사업을 체계적으로 이끌며 주민과 행정을 잇는 든든한 가교 구실을 해냈다.

“나눔은 결코 특별하거나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이웃을 향한 작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온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수줍게 미소 지으며 공을 이웃들에게 돌리는 박재숙 대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그의 10년 세월은 이미 논산시 연무읍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등불이 되어 있었다.

한편, 시민들의 뜨거운 자발적 응원 속에 접수될 이번 ‘제16회 논산시 시민대상’은 8월 11일 접수 마감 후 엄격하고 객관적인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 대장의 아름다운 선행이 논산시 최고 영예의 결실로 이어질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