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하반기 경영 여건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부정적 전망이 완화되었으나, 소상공인들은 소비 부진과 고물가 여파로 여전히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대다수가 하반기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할 만큼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며, 매출 감소와 운영비 상승으로 인해 사업 확장보다는 경영 유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세제 및 금융 지원을, 소상공인은 에너지 비용 완화와 소비 촉진 정책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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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 중도일보 DB) |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 반면 소상공인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500개사와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중소기업 조사에서는 올해 하반기 경영 여건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2.8%로 직전 조사보다 5.4%포인트 늘었다. 반대로 악화를 예상한 비율은 37.0%로 11.4%포인트 줄며 부정적 전망이 다소 완화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주요 경영지표도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부담은 여전했다. 국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꼽혔으며, 내수 위축과 인건비 부담, 인력 확보 어려움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물류비 증가, 지정학적 불안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골목상권의 분위기는 크게 달랐다. 소상공인 조사에서는 상반기 사업 여건이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63.6%에 달했고, 하반기에도 경기 악화를 예상한 응답은 59.8%로 집계됐다. 상반기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과반이 넘는 소상공인이 경기 회복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자금 사정은 물론 오프라인 방문객 수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온라인 주문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소상공인들은 경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소비 위축을 지목했다. 응답자의 60.9%는 고물가와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원재료비와 임차료, 인건비 등 운영비 상승도 주요 부담으로 지적했다.
신규 투자 계획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하반기에 별도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96.6%에 달해 대부분 소상공인이 사업 확장보다 경영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수요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은 세 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을 우선 과제로 꼽은 반면, 소상공인은 세제 혜택 확대와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정책자금 지원 확대, 대출 상환 부담 경감, 소비 촉진 정책 순으로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를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세제와 금융 지원, 내수 활성화 정책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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