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업황 우려 완화와 기술주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56% 급등한 6747.95로 장을 마치며 67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긴장으로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장 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이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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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1.68포인트(3.56%) 오른 6747.9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37.61포인트(0.58%) 오른 6553.88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장 중 6836.8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에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3.70포인트(0.49%) 오른 753.3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가 반도체 업황 우려 완화에도 지정학적 긴장 영향에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쟁이 국내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원인보다는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약해진 시장의 체력을 흔들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상승 마감은 직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59%, 0.19% 내리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05% 하락한 것과 다른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몇 배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경고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은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국제유가도 오르며 9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8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보다 1.27%, 0.90% 높은 배럴당 89.22달러와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지난주 조정을 겪었던 기술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비디아(0.23%), 마이크론테크놀로지(1.94%) 등이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60%)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뒤 3∼4월 국내 증시의 급락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후 2주 휴전으로 코스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1분기 실적 발표에 코스피는 회복 기로로 돌아섰다. 이후 양국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코스피는 6월 사상 최초 9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미국과 이란이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폐기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선 공격과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18일 이란의 공격 등으로 미군 총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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