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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한국 ‘누룽지’ 와 일본 ‘오차츠케’

검소한 한 끼에서 오늘날의 별미 음식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6-07-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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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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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제공
무더운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한국에서는 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여 숭늉이나 누룽지죽으로 즐기고, 일본에서는 따뜻한 밥 위에 차나 국물을 부어 먹는 '오차즈케(お茶漬け)'를 즐긴다. 조리법은 다르지만 두 음식 모두 간단하면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정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오차즈케는 따뜻한 밥 위에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연어, 명란, 후리카케, 시오콘부(소금 다시마) 등 다양한 고명을 올린 뒤 녹차나 호지차, 다시를 부어 먹는 일본의 전통 음식이다. 입맛이 없을 때나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즐겨 먹으며,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스턴트 오차즈케 제품도 판매되고 있어 일본 가정에서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일본 가정식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오차즈케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연어와 명란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오차즈케 메뉴가 등장하며 일본 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음식을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통적인 조리법은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재료와 플레이팅을 더해 새로운 한 끼 메뉴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의 누룽지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과거에는 밥을 짓고 남은 누룽지로 숭늉을 끓이거나 간식처럼 먹으며 허기를 달래던 음식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삼계탕 누룽지, 해물탕 누룽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별미로 자리 잡았다. 전문 음식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메뉴가 되었으며, 전통 음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누룽지와 일본의 오차즈케는 모두 검소한 식문화에서 시작됐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더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때는 소박한 한 끼였던 음식이 오늘날에는 전통의 맛을 담은 별미로 재해석되며, 양국의 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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