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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서남부터미널 수습책 찾을 때다

  • 승인 2026-08-04 17:01

신문게재 2026-08-05 19면

지방 터미널의 위기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7년 사이에 폐업한 민영 터미널은 38곳에 달한다. 전국 민영 터미널 232곳 중 161곳이 잠재적 폐업 대상으로 분류될 정도로 척박하다. 이용객이 감소하고 매표 수입금이 줄어 폐업 갈림길에 선 대전서남부터미널도 그중 한 곳이다. 승용차와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이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이슈와도 정면으로 맞닿아 있다.

새로운 활로 찾기는 그만큼 고난도다. 노선을 속속 반납하는 엄연한 현실에서 공공성이라는 단일 관점만 유지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원도심 주민과 고령층 등 교통약자의 시외버스 접근성은 여전히 효율성과 경제 논리만 따지기 힘든 가치가 존재한다. 대전의 대표적인 교통 거점으로서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교통 동맥의 구실은 현실적으로 퇴조했다. 이 두 가지 관점을 절충한 해법도 곁들여야 한다.

고속·시외 노선을 막론하고 터미널 기능 붕괴는 전국 공통의 현상이다. 대전뿐 아니라 지역 중소도시나 농촌 지역도 거의 예외가 없다. 과거의 영화를 되살리지는 못한다. 지방 노선 보조금 투입이나 준공영제 확대 또는 공영터미널 형식을 취해서라도 교통 체계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터미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사업자, 운영사와 대전시, 대전 중구가 머리를 맞대고 활로를 찾기 바란다. 대전 원도심의 위축 또는 지역 간 생활권이 해체 중이라는 신호로도 읽고 수습책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 존폐와 대안을 논할 수 있는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다.

터미널 기능 존치의 마지막 보루인 금남고속의 기점 변경 신청도 이런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적자 누적 문제는 크게 보면 고속철도 중심 교통 정책에 가려진 지방 버스망의 총체적인 난국이다. 물론 언제까지 시간을 끌며 시한부 운영을 할 수는 없다. 이용객은 급속히 줄었으나 최종적으로 폐업 및 개발이 불가피할 때는 임시정류장 운영 등 대안부터 전제돼야 할 것이다. 충남 남부권을 왕래하는 지역 주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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