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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의다리 야경 모습 (사진=칠곡군 제공) |
왜관철교는 오랜 세월 동안 지역 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시설로,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함께 지나온 상징적인 장소다. 특히 6·25전쟁 당시 낙동강 일대가 국가의 운명을 건 격전지가 되면서 이곳은 전쟁사의 한 장면을 간직하게 됐다.
전쟁 초기 왜관 일대는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당시 연합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주요 이동 경로를 통제했고, 왜관철교 역시 군사적 판단 속에서 일부 구간이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세월이 흐르면서 왜관철교는 파괴와 상처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의미를 전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현재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호국의다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철교 주변은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주민들의 일상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낙동강 풍경을 감상하며 과거 이 땅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과 평화의 가치를 함께 되새길 수 있다.
특히 해가 진 뒤 조명이 밝혀진 왜관철교는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강 위를 비추는 불빛과 주변 음악분수가 어우러지면서 전쟁의 기억이 남은 공간은 시민들이 찾는 문화와 휴식의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칠곡 왜관철교는 과거의 아픔을 기록하는 역사 현장이면서, 평화로운 미래를 이어가는 지역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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