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풍부한 녹지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러닝의 성지로 급부상하며 다양한 마라톤 대회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대회의 참가비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면서 러닝 열기가 상업적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정 가격 책정을 위한 사전 협의와 주최 측의 사회적 공헌을 유도하는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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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24일 처음 열리는 세종 런 26. (사진=세종시 제공) |
녹지 비율이 도시의 절반 이상(52%)을 차지하는 구조로 설계된 데다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도시상징광장(차 없는 거리), 이응다리, 금강 및 3대 하천 수변' 등 러닝의 성지로 등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다.
세종 마라톤 클럽과 세종러닝팀(SRT), 세종 삼성천 러닝크루(SSRC), 조치원 마라톤클럽, 세종 금강마라톤클럽, 세종런닝클래스 등 다양한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고, 정부청사와 지방정부의 공직자 크루팀들도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여성 마라토너 '메리 케이타니'도 세종 중앙공원을 찾아 동호인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다만 세종시의 행정적 지원과 유사한 코스를 토대로 한 러닝 대회별 참가비가 적잖은 격차를 보이면서, 러닝을 좋아하는 시민들과 동호인들 사이에선 "과도하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러닝의 붐을 타고 돈 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대회 주최 측을 통한 사회적 공헌 유도와 적정 가격 책정 등의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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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열리고 있는 복사꽃 전국 마라톤 대회. (사진=세종시체육회 제공) |
지난 6월 13일에는 세종시 장애인단체연합회 주최로 '제1회 모두런(장애인과 비장애인 어울림)'이 5km(일반 1만 5000원)와 휠체어 참가까지 2개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국립세종수목원 코스를 처음으로 활용하고, 전 세대와 장애·비장애인이 한데 참가하는 취지에 지역 사회의 공감대를 높였다. 상금은 5km 1~5위 3~15만 원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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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대회로 호응을 얻은 '제1회 모두런' 모습. (사진=시 장애인단체연합회 제공) |
하반기에는 세종시체육회 주관의 마라톤 대회가 시 출범 이후 간헐적으로 열려왔으나 지속 가능성을 보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올 들어선 러닝 열기에 힘입어 '네이버웍스와 함께하는 세종런 26' 마라톤 대회가 오는 10월 24일 첫 선을 보인다. 세종시 육상연맹이 시체육회 및 세종시, 네이버웍스의 후원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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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대회 개최 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남궁호 문화체육관광국장, 강미정 네이버클라우드 Brand MKT 2 Leader, 이재수 세종시육상연맹 사무처장, 김창국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사진=세종시 제공) |
이 대회 참가자들은 네이버 웍스 로고가 새겨진 기념 티셔츠와 러닝 양말을 기본으로 10km의 경우 썬크림 등의 추가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필라테스 등 생활체육 체험 행사와 요가·댄스 등 현장 강습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고, 상금은 10km 1~5위 15~50만 원, 5km 1~5위 10~30만 원으로 책정했다.
또 다른 대회는 오는 10월 9일 열리는 '2026 한글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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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열리는 한글런. |
세종시 동호인 참가자들은 1만여 명 참가로 흥행엔 성공했으나,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참가비와 비좁은 코스로 인한 병목 심화 등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올해 역시 국립세종수목원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지역 커뮤니티에선 "참가비가 너무 비싸다"란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모두런 대회에서 선보인 국립수목원 코스를 추가한 만큼, 병목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참가자 접수는 지난 7월 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고, 기념품은 월인천강지곡 티셔츠와 한글런 벨트, 완주 메달과 양말, 전국 3개 수목원 통합 입장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건강 전도사로 ▲마선호 ▲최한진 ▲이용승 ▲이유진 ▲우형재 ▲최은총 ▲권준 ▲김승현 등의 방송인들이 함께 뛰는 이벤트도 연다.
지역 러닝 동호회 관계자는 "세종시는 러너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차 없는 공원과 녹지 코스가 사방에 있어 러닝 대회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다만 공공기관 행정지원을 받아 열리는 대회인데, 지나치게 높은 참가비를 받고 있는 행사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지역 사회 공헌도 뒤따라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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