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하나님께서 정인택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홍현진 자매의 특별 찬송으로 은혜를 내려주셨다. 3부 예배가 시작되자 홍현진 자매는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이름을 빌어 마치 요게벳이 그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간절히 호소하였던 것이다.
모세가 태어날 때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430년간 종살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많아지게 되자, 이집트의 바로왕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그 때에 모세가 태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 요게벳은 태어난 자식을 버릴 수가 없어 3개월 간을 숨겨서 키웠다. 그러나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 나일강에 띄웠다. 이때, 죽지않게 하려고 만든 것이 바구니였다.
바구니를 만들며 애타는 엄마의 심정을 우리 홍현진 자매가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
♪작은 갈대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입을 맞추고/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 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겠지/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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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송하는 홍현진 자매 |
우리 엄마는 내가 열 살 때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열살 먹은 어린 나에게 동생들 잘 보살피고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잘 듣고, 새 엄마 들어오면 새 엄마 말씀 잘 들으라는 말씀을 하시고.
아들을 죽음의 바다로 보내는 요게벳의 심정과 어린 자녀들을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는 우리 젊은 엄마의 심정이 어뗐을까?
그 심정을 홍현진 자매가 하소연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우리 엄마의 하소연 같았다. 달려나가 와락 끌어안고 엉엉 울고 싶었다. 눈물이 마구 흘렀다. 옆에 있는 교우가 휴지를 건네주었다. 눈물을 닦으라고.
나는 교회에 가면 안내해주는 김용자 전도사님을 두리번거리고 찾는다.
모습이나 마음씨가 우리 엄마 모습하고 같기 때문이다. 없으면 2층 직원실로 올라가 나 혼자 즐겁게 손을 잡아 흔들다 내려온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나에게는 전도사님 손목 잡을 때 전해지는 온기가 엄마의 사랑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모세의 엄마 요게벳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정처 없이 흘러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홍 자매는 하소연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
관 속에 누운 우리 엄마의 눈에도 어린 4남매의 모습이 어른거려 눈을 감지 못했을 것이다.
강돗상 위에서는 정인택 담임 목사님께서 여호수아 1장 1~9절을 통해 자란 후의 모세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계셨다.
은혜였다.
주일날 교회에 와서 커피숍에서 지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은혜요, 담임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은혜며, 오늘처럼 특송을 통해 눈물을 쏟게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사랑하는 내 아내 오성자를 6년 전 하나님 품으로 먼저 보내고 홀로 사는 오빠가 외롭다고 내 여동생 내외가 수원에서 내려와 함께 사는 것도 은혜며, 복잡한 시내버스 안에서 자리를 양보한 아가씨를 손자며느리로 삼아 한 가족이 되게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아, 하나님이시여!
은혜 속에 살게 해주시는 이 모든 것들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김용복/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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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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