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가 통합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확정하며 통합의 큰 틀을 마련했으나, 충남대 교수회는 절차적 문제와 본부 분산 배치에 따른 운영 효율성 저하를 지적하며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사·중복 학과 처리와 세부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공주대 총동문회도 토론회를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구성원 간의 검증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향후 통합 과정에서는 본부 운영 방식과 학과 조정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양 대학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성공적인 통합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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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주대학교 앞에 충남대와 국립공주대 통합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박수영 기자) |
통합대학 교명과 본부 운영방안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조정안이 제시됐지만,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충남대 교수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3일 열린 제3차 통합위원회가 의결 안건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등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통합위원회를 다시 열어 안건을 재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통합대학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정한 데 대해서는 환영했다. 다만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는 방안과 통합 총장 및 캠퍼스 총장 간 권한 배분 등 통합대학의 거버넌스가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획처와 대외협력본부 등은 대전에, 연구처와 국제교류본부 등은 공주에 두는 방식이 실제 대학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사·중복학과 처리 문제도 쟁점으로 제시했다.
교수회는 이영석 충남대 부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유사·중복 학과에 대해 국립대학 통폐합 관련 법령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대학 본부가 설명해 온 '현행 유지 가능' 입장과 배치되는 것인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공주대 총동문회 역시 통합을 둘러싼 의견 수렴에 나선다.
국립공주대 총동문회는 19일 오후 6시 신관캠퍼스 대학본부 1층 국제회의실에서 '국립공주대-충남대 통합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는 대학 구성원과 동문, 시민사회 및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여해 현재 추진 중인 통합 과정과 주요 현안을 살펴보고 통합 방향과 향후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양 대학은 지난 13일 제3차 통합위원회를 열고 통합대학 교명을 '충남대학교'로 하고 통합대학의 법적 대표주소지를 대전으로 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통합본부는 대전과 공주에 각각 두고 주요 기능을 분담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교육혁신본부와 입학관리본부, 연구처, 국제교류본부, 통합산학협력단 등은 국립공주대에 배치하고 AI정보화본부와 안전관리본부, 기획처, 대외협력본부 등은 충남대에 두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통합의 큰 틀이 제시되면서도 세부적인 거버넌스와 학과 운영, 구성원들의 역할과 권한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공주대 동문사회와 지역사회에서도 대학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통합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통합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검증과 함께 양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를 어떻게 이끌어 낼 지가 통합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남대 교수회 측은 "교명이 충남대학교로 정해진 것은 환영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쟁점이 남아 있다"며 "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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