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하솔마을은 해바라기축제를 단순한 관광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씨앗으로 해바라기씨유를 생산·판매하는 소득 사업으로 연결하며 농촌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씨앗 수확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있으며, 발생한 수익은 마을 복지와 다음 축제 준비를 위한 공동기금으로 활용해 자립적인 경제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솔마을의 사례는 일회성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의 선도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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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성연면 예덕2리, 해바라기 축제 볼거리를 넘어 경제적 자립으로 피어나고 있는 협업 활동 모습(사진= 서산시,해바라기씨 수확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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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성연면 예덕2리 하솔마을 주민들이 해바라기 축제가 끝난 후 해바라기씨를 수확하고 있다. 수확한 씨앗은 '하솔마을 해바라기씨유'로 재탄생한다. (사진= 서산시,해바라기씨 수확 모습) |
지난 7월 성황리에 개최된 '제5회 하솔마을 해바라기축제'는 마을 곳곳을 노랗게 물들인 해바라기 군락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 데 이어, 축제가 끝난 뒤에는 해바라기씨를 활용한 가공·판매사업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결실을 맺고 있다.
서산시 성연면 예덕2리 하솔마을(이장 유병돈)은 축제 기간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던 해바라기를 수확한 뒤 씨앗을 활용해 '하솔마을 해바라기씨유'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외부 전문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확부터 씨앗 선별, 가공에 이르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민들은 축제가 끝났다고 손을 놓지 않았다. 하나둘씩 현장에 모여 해바라기씨를 수확하고 손질하는 작업에 직접 나서면서 마을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해바라기꽃이 지고 난 뒤 남은 씨앗이 주민들의 손길을 거쳐 지역 특산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유병돈 하솔마을 이장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주민들이 함께 심고 가꾼 해바라기가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만으로도 보람이 컸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수확한 씨앗으로 해바라기씨유를 만들어 마을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도 축제와 해바라기씨유 사업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해바라기를 심고 가꾸는 일부터 수확하고 기름을 만드는 과정까지 주민들이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마을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제품이 판매돼 마을을 위해 다시 쓰인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에는 예쁜 해바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 꽃이 마을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하솔마을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축제를 찾았던 관광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축제장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넓은 해바라기밭을 직접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다"며 "축제가 끝난 뒤에도 해바라기씨를 활용해 마을에서 직접 제품을 만든다고 하니 단순히 꽃을 보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축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해바라기꽃도 보고 농촌마을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음 축제에는 가족들과 다시 찾아와 하솔마을에서 생산한 해바라기씨유도 직접 구입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하솔마을이 주목받는 이유는 축제를 통해 발생한 관심과 방문객을 일회성 행사로 소비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바라기씨유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주민 개인에게 배분하기보다 마을 공동체 발전과 복지 향상, 다음 해 축제 준비 등을 위한 공동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바라기 재배→축제 개최→관광객 유입→해바라기씨 수확→씨유 생산·판매→마을 공동기금 조성→다음 축제 준비'로 이어지는 자체적인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농촌 풍경과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소득과 공동체 활동의 기반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미정 성연면장은 "하솔마을 해바라기축제가 단순히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해바라기씨유를 통해 다시 마을 발전의 자원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농촌 공동체의 경쟁력"이라며 "축제와 지역경제가 연결되는 하솔마을의 사례가 서산지역 농촌마을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솔마을의 해바라기축제는 이제 '꽃을 보러 가는 축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심은 한 송이 해바라기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축제가 끝난 뒤에는 씨앗이 지역 특산품으로 다시 태어나며, 그 수익이 마을 공동체를 위해 재투자되는 구조다.
화려한 축제의 막은 내렸지만 하솔마을 주민들의 해바라기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노란 꽃밭에서 시작된 주민들의 작은 도전이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함께 살리는 지속 가능한 농촌마을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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