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한남대 ‘전통’ 넘어 첨단산업·글로벌 대학으로

국방 AI·드론 등 미래산업 분야 투자 확대
산업 현장형 인재 양성
해외 교류도 강화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09-03 17:38

신문게재 2026-09-04 9면

한남대학교는 국방 AI와 드론 등 첨단 미래산업 분야로 교육 체질을 개선하고, 지역 인프라 및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교육과 융합 전공 이수를 강화하여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있습니다. 디자인팩토리와 같은 글로벌 산학협력 플랫폼과 48개국 자매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전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총 2,744명을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 교과 및 종합 전형 등을 통해 수험생의 학교생활 충실도와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입니다.

2026082501010011808_p1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된다. 대학 선택은 합격할 학교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무엇을 배우며 어떤 진로로 나아갈지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수시가 신입생 선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모집인원과 경쟁률뿐 아니라 대학의 교육 방향과 전공 경쟁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전권 대학들은 지역의 과학기술과 산업·문화 기반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육에 담고 있다.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인공지능(AI)과 보건의료, 국방·우주, 문화콘텐츠 등 특화 분야를 키우는 한편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현장교육과 장학·취업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대전권 대학이 지닌 고유한 색과 교육 경쟁력을 차례로 살펴본다. 대학별 주요 전형과 지원 정보도 함께 소개해 수험생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남대학교 전경사진
한남대학교 전경사진(사진=한남대학교 제공)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남대학교가 대학의 성장축을 미래산업 분야로 옮기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외국어와 인문사회 분야에 강점을 보여온 기존 이미지를 넘어 국방 AI와 드론, 반도체, 빅데이터 등 첨단 분야로 교육·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과 대학 교육의 거리를 좁히고, 학생들이 전공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도 바꾸고 있다.

특히 대전이 가진 연구개발 인프라와 지역 산업을 대학의 교육·연구와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캠퍼스혁신파크와 창업중심대학, 국방 AI 관련 사업 등 굵직한 정부 사업을 잇따라 확보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이다.

단순히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대학 교육과 창업, 지역 산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한남대의 구상이다.



▲국방 AI 거점으로…드론·우주항공까지 영역 확장

한남대가 미래산업 가운데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국방 AI다.

한남대는 국방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2026년 국방 AI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방 AI 전환을 지원하는 지역 거점 구축에 참여하게 됐다.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268억원의 정부 지원이 투입된다. 한남대는 전국 5개 국방 AI 전환 거점 가운데 하나로 군·산·학 협력센터를 구축하고 AI 연구와 인재 양성, 기술 실증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학 내부의 연구 인프라도 고도화한다. 엔비디아 HGX B300급 학습 서버를 비롯해 AI 모델의 개발부터 실제 서비스 적용, 운영과 재학습까지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방 AI를 단순한 연구 분야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과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드론 분야에서도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남대는 지역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무인기 분야의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제작, 실증,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군사드론기술교육원을 기반으로 드론 기술과 제작·운용·인증 등을 대학 교육과 접목하고, 관련 분야의 창업까지 연결하는 교육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을 매개로 AI와 드론, 창업을 하나의 교육·산업 생태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전공 벽 허문 프로젝트 교육…기업이 대학 안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해결해보는 프로젝트형 교육도 한남대가 집중하는 분야다.

대표적인 교육 플랫폼이 '디자인팩토리'다. 한남대 디자인팩토리는 핀란드 알토대학 등 세계 대학들과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과 학생, 여러 전공이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정해진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놓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네이버와 성심당,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업과 협업하고 해외 대학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성과 역시 특허와 국제대회 수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9년 이후 디자인팩토리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8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성과를 냈다. 포드자동차가 참여한 글로컬 캡스톤디자인에서 우승했고, 영국 기업 Stylideas가 참여한 프로젝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와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풀고, 그 결과물을 기술이나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교육방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복수전공이 선택 아닌 필수'…교육과정도 통째로 변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히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학 교육과정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

한남대는 2023학년도 입학생부터 융합교육 필수의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졸업을 위해 한 가지 전공만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2개 이상의 전공을 공부하도록 한 제도다.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교육과정을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다전공과 연계전공, 융합전공, 부전공을 비롯해 트랙과 마이크로디그리, 코드쉐어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이 같은 교육방식은 국책사업과도 연결된다.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 첨단소재·나노융합 혁신융합대학사업단(COSS) 등을 통해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학과별로 지식을 전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학생이 필요한 역량을 조합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교육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해외 대학 271곳과 교류…'글로벌'은 70년 한남대의 또 다른 축

첨단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한남대가 오랫동안 쌓아온 국제화 역량은 유지·확대하고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한남대는 개교 초기부터 국제화 교육을 강조해왔다. 현재 48개국 271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 교류와 공동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교환학생과 교류유학, 복수학위, 교비유학, 해외 단기 어학연수 등 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마련돼 있으며 국제학생버디, KSSP, 한일 국제학생 세미나 등 학생 간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해외 자매대학과 학과 단위 교류가 이뤄지면서 단순한 어학연수 중심의 국제화에서 전공과 연계한 글로벌 교육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남대가 개교 70주년을 계기로 추진하는 변화는 결국 '대학 안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재설계로 이어진다.

지역 산업과 연결된 첨단 분야를 새로운 교육·연구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학생에게는 복수전공과 융합교육을 통해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기업과 해외 대학을 교육의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일정 수준의 외국어 실력을 갖춘 한남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박수영 기자

이동철 처장님
이동철 입학홍보처장
●한남대 2027 수시 2744명 선발…내 학생부에 맞는 전형 찾아야

한남대학교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외 모집을 포함해 2744명을 선발한다. 여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진로, 지원 자격 등을 기준으로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살펴보는 것이 관건이다. 한남대 수시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실기·실적 중심 전형으로 구분되며 전형마다 평가 방식이 달라 지원 전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반전형을 비롯해 지역인재교과우수자전형, 지역인재교과우수자(기초생활)전형, 기회균형특별전형, 사회통합전형 등이 마련돼 있다.

지원자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 전형도 운영한다. 어학인재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전형, 장애인등대상자전형, 만학도특별전형 등이 해당한다.

어학인재전형은 교과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하지 않는다. 교과 50%와 면접 5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교과 성적 반영법은 계열별로 다르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한국사 포함)·과학 교과 가운데 석차등급이 있는 과목의 성적을 비교해 상위 15개를 반영한다. 여기에 해당 교과의 진로선택과목 3개도 평가에 포함된다.

자연계열 지원자는 수학 교과에서 상위 3개 과목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이후 국어·수학·영어·사회(한국사 포함)·과학 교과에서 12개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선택과목 3개를 추가로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한남인재Ⅰ(서류)'와 '한남인재Ⅱ(서류+면접)', '창업인재(서류+면접)'가 있다. 한남인재Ⅰ은 별도의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하며, 나머지 두 전형은 서류평가 이후 면접을 실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학업 성취도뿐 아니라 진로를 얼마나 주도적으로 탐색했는지, 교내 활동 과정에서 어떤 역량을 쌓았는지 등을 바탕으로 진로역량·학업역량·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기보다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이야기를 확인한다.

예체능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실기·실적 중심의 선발 방식이 적용된다. 또한 체육특기자전형과 디자인특기자전형이 운영되며, 미술교육과·융합디자인학과·회화과·스포츠과학과는 실기고사를 치르는 실기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한남대는 수험생의 고교 생활을 바탕으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히 특정 활동의 양이나 결과보다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어떻게 탐색하고 발전시켜 왔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동철 한남대 입학홍보처장은 "수험생마다 학교생활의 모습과 강점이 다른 만큼 자신의 학생부를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고 가장 적합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남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AI한남대 제작 이미지
AI한남대 제작 이미지(사진=한남대학교 제공)
디자인팩토리 수업장면
디자인팩토리 수업장면(사진=한남대학교 제공)
외국인유학생
외국인유학생(사진=한남대학교 제공)
캠퍼스혁신파크 전경
캠퍼스혁신파크 전경(사진=한남대학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