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시 대전시와 정부 기관이 발송하는 재난문자가 구체적인 위험 지역이나 통제 구간에 대한 안내 없이 단순한 출입 자제 권고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민들은 실질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침수 우려 지역이나 지하차도 통제 현황 등 상세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신속한 발송을 우선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위치 명시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상세 정보를 담아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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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대전시에 발송된 안전재난문자. |
특히 지역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지자체의 재난문자조차 단순한 '위험지역 출입 자제' 안내에 그치고 있어, 침수 우려 지역이나 통제 구간 등 시민들이 실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담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행정안전부 국민안전24에 따르면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대전에 발송된 재난문자는 모두 16건으로 하루 평균 4건꼴이다.
실제 30일에는 행정안전부가 물놀이 등 수상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대전시도 호우예비특보에 따라 침수 등 위험지역 출입 자제를 안내했다. 이후 많은 비가 내리자 대전시는 다시 위험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고, 행정안전부도 다음 날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집중호우 기간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등 여러 기관에서 호우 관련 재난문자가 잇따랐지만 상당수가 침수나 산사태 등 위험지역의 출입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비슷한 내용이었다.
문제는 지역별 위험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는 대전시 재난문자 역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호우 당시 시민들에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니 침수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지만 어느 지역의 침수 위험이 높은지, 현재 통제 중인 도로나 하천은 어디인지, 접근을 피해야 할 지하차도나 저지대가 있는지 등 구체적인 지역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집중호우 때는 지역별 강수량과 하천 수위, 침수 상황이 수시로 달라지는 만큼 포괄적인 '위험지역 출입 자제' 안내에 그치기보다 현재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신속한 재난문자 발송이 우선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위험지역까지 즉시 파악해 안내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김혜연 대전시 안전대응담당관 상황총괄 팀장은 "재난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문자를 발송하다 보니 구체적인 침수 구역이나 위치까지 파악해 명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에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심각한 재난 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구체적인 위험지역과 상황을 담아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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