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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 창신신협 감사 착수…‘은폐 의혹’ 해명 속 늑장·부실 감독 논란

엄재천 기자

엄재천 기자

  • 승인 2026-09-08 13:58

신문게재 2026-09-09 16면

신협중앙회 본부가 각종 의혹이 제기된 창신신협에 대해 현장 감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 및 직권 조사에 나섰습니다. 충북본부는 감사 은폐 의혹을 부인했으나, 조합 측이 사실 규명 전 상임감사에 대한 중징계를 강행하면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감독기관이 사실 확인을 유보한 사이 피감기관이 징계를 서두르는 상황을 두고 중앙회가 감독권을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창신신협 앞
신협중앙회 중앙본부가 창신신협 감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8일 현관 앞에 나붙은 상임감사 해임결의안 공고가 나붙었다.(사진=엄재천 기자)
<속보>신협중앙회 중앙본부가 최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창신신협에 대한 본격적인 현장 감사에 착수했다.(본보 2일·3일자 16면 보도)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본점 소속 6명으로 구성된 감사팀이 창신신협에 파견되어 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약 일주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감사에는 신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감사팀이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이 신협중앙회로 이첩되면서 본점 주도의 직권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충북본부 "은폐·거부 주장 사실무근… 법적 절차 안내했다"



충북본부 측은 최근 불거진 '감사 거부 및 은폐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충북본부 관계자는 "신협중앙회는 금융감독원 이첩 민원이나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사안에 대해 관련 법령과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보고하는 정식 절차를 운영한다"며 "충북본부는 해당 상임감사에게 이러한 정식 민원 및 감사 접수 절차를 명확히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임감사 역시 관련 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민원 제기 등 향후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충북본부가 공식 감사 요청을 거부하거나 사안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당사자의 소명과 객관적인 자료 확인이 완료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현 단계에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협중앙회 본점 측 역시 "관계자 소명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인 불가'라면서 '징계'는 강행?… 앞뒤 안 맞는 행정 모순

그러나 중앙회와 충북본부의 이 같은 해명을 두고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는 모양새다. 감독기관 스스로가 "당사자 소명과 자료 확인이 완료되지 않아 의혹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음에도, 정작 조합 내부에서는 이미 중징계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신신협 이사회는 지난 8월 31일,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상임감사에 대해 '업무집행정지'라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이어 오는 29일 임시총회를 통해 해임안까지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중앙회가 적용하는 기준대로라면 사실 확인조차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행된 상임감사 업무집행정지 및 해임 추진은 절차적·내용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감독기관이 '사실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피감기관(조합)이 먼저 혐의를 단정 짓고 확정적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는 것은 중앙회가 감독권을 사실상 포기하고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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