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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드론·횃불로 밤바다를 수놓다

1000대 드론이 그려낸 아기장수 설화…3일간 가족 체류형 축제로 성황

김재수 기자

김재수 기자

  • 승인 2026-09-14 10:59
보령시
보령시 ‘제26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13일 막을 내렸다(사진-보령시제공)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펼쳐진 '제26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2026년 축제는 'K-MIRACLE, 밤-바다를 잇다'를 주제로 내걸었다. 지역 설화와 야간 콘텐츠,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한데 묶어 기존 축제와의 차별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12일 밤 펼쳐진 'SEA-ROAD 멀티미디어 드론라이트쇼'였다.

드론 1000대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무창포 아기장수 설화를 10개의 장면으로 구현했다. 아기장수의 탄생과 수련, 해룡과의 대결,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까지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현대적인 야간 콘텐츠로 되살아났다.



드론쇼가 끝난 뒤에는 LED 횃불체험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이 직접 횃불을 들고 신비의 바닷길을 걸으며 무창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야경을 만들어냈다. 관람에서 체험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야간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맨손 대하잡기, 어린이 조개캐기, 해양생태놀이터 등이 운영됐으며, 맨손 대하잡기는 접수 시작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축제 참여가 바닷길 걷기와 해양생물 관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무창포의 자연환경까지 함께 즐기는 가족 체류형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안전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보령시는 올해 보령해양경찰서와 협력해 야간 간조 시간대 바닷길 일원에 남아 있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 계도를 실시했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무창포만의 자연환경과 지역 이야기에 체험과 야간 콘텐츠를 더해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한 단계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무창포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보령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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