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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수빈 명예기자) |
한국의 여성 크리스찬 시인을 택하라고 한다면 이해인 시인과 김소엽 시인을 꼽을 수 있겠는데 이해인은 그리스도의 구도세계(求道世界)를 계몽하고 전달하여 선행(善行)으로 나아가 인간의 존재가치를 높이는데 있다고 한다면 김소엽은 상실된 사랑과 영혼을 그리스도에게 고백하여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데 있다.김소엽은 구원의 원초적 본질은 일상의 평안과 사랑이 구비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상실된 사랑을 끝없이 염원하고 있으며 몇억광 년의 별과 같은 이별 앞에서 방황하게 되고 향방을 분간할 수 없는 사막(일상)에서 길을 찾아 헤매다가 깜깜한 밤하늘에서 영롱한 별(사랑과 영혼)을찾고 있다. 그러므로 김소엽 시인을 '사랑과 별'의 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가 구가하는 작품 속의 별은 사랑과 영혼의 상징이며 이승에서 못다한 사랑을 해후(邂逅)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그가 찾고 있는 별은 현실에는 없는 단순한 사물로써의 존재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영롱한 눈빛이며 살아 생전의 영혼의 빛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김소엽 시인은 사랑과 영혼이 응고된 별을 찾게 되고 방황하게 된다. 그 방황은 이별의 한恨에서 원인이 되고 있으며 그 한은 어떤 것으로도 치유할 수 없기에 전지전능한 그리스도의 힘을 빌려 극복하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과의 사별로 좌절과 고통, 어둠과 아픔이 한꺼번에 응고되어 이를 녹이기 위해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절대자인 하나님의 힘을 빌려서 한을 녹이는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소엽 시인은 이러한 한을 자아고백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초극하고 있음에 "바다에 뜬 별"같은 단단한 시를 건져 올렸다고 볼 수 있다.
부서져야 하리/부서져야 하리/이생의 욕심이/하얗게 소금이 될 때까지//무너져야 하리/더 많이/무너져야 하리 억만번 부딪쳐/푸른 상처로/질펀히 드러눕기 까지//꺼져야 하리 /더 많이 깨지고 또 깨어져/씻겨야 하리/더 많이 씻기고 씻겨 제 몸 속살까지/하늘에 비춰야 하리//그래서 비로소/고요해지리/슬픔도 괴롬도/씻고 부서져/맑고 깊은 /바다 되리.//
ㅡ김소엽 시인의 "바다에 뜬별" 전문全文ㅡ
그가 주술하고 있는 극한의 대립적 시어詩語를 반복하고 강조하여 화자의 내면세계를 상승시키고 있다. 한줌의 소금이 되기 위해선 바다는 부서지고 무너지고 깨지고 씻겨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듯 현실의 시련을 수련과 극복을 통해 구도적 인생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성령을 충실히 이행하는 삶을 살고져 기독교 정신을 구가하고 있다.
김소엽 시인의 훗날에는 사막같은 황량한 현실을 벗어나 영롱한 큰 별이 되어 이미 별이 된 사랑의 영혼과 해후하리라 확신한다. 제 2의 세계에서는 그렇게도 그리워 하는 남편과 함께 영원하리라 믿는다. /노수빈 명예기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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