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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행사] 책·마을·복지 한자리…경기 광주 시민참여 정책 이모저모

북 페스티벌부터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장애인 문화활동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잇따라

이인국 기자

이인국 기자

  • 승인 2026-10-06 12:12
광주시 제10회 북 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1)
광주시 제10회 북 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사진=광주시 제공)
경기 광주시가 책과 문화,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복지, 장애인 문화·체육을 아우르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시는 단순히 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교류하는 방식으로 행정과 지역사회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최근 열린 여러 행사를 보면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시민이 참여하고 지역에서 다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책 한 권에서 시작된 가족 문화



지난 3일 G-스타디움 광장에서 열린 제10회 광주시 북 페스티벌은 제55회 광주시민의 날과 연계해 진행됐다.

'책으로 텐(10)션업! - 북쳐핸섭'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올해의 한 책 어린이 부문 선정도서인 동지아 작가의 '해든분식'을 활용한 특강과 사인회가 마련됐다.

책 속 이야기를 활용한 미니 분식 도시락 열쇠고리 만들기를 비롯해 북큐레이션, 필사, 차 나눔, 독서 소품 제작, 음악공연과 북토크 등이 이어졌다.



독서를 책장 안에 가두기보다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문화활동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시, 제55회 시민의 날 연계 마을공동체 한마당 개최 (3)
광주시, 제55회 시민의 날 연계 마을공동체 한마당 개최 (사진=광주시 제공)
■ 마을공동체는 '주민 주도'에 초점

같은 날 G-스타디움에서는 '2026년 광주시 마을공동체 한마당'도 열렸다.

'함께하는 우리, 하나되는 마을'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모종 심기, 책상 물수제비 게임, 떡도장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19개 공동체 가운데 활동 성과가 우수한 6개 공동체에는 최우수·우수·장려상이 수여됐다.

행정이 사업을 제공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민들이 직접 지역 활동을 만들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 책 축제에서 만난 '우리 나무'

북 페스티벌에는 독서 프로그램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시는 행사장에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공 체험 부스를 설치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직접 목재를 만지고 생활소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남한산성문화제 등 지역 행사에도 같은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능평동 나눔 목공소 운영과 송정동 나눔 목공소 조성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목재교육종합센터를 조성해 국산 목재 활용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 사회적경제 소셜마켓 성료 (2)
광주시, 사회적경제 소셜마켓 성료 (사진=광주시 제공)
■ 사회적경제, '홍보'보다 시민 소비로

지역 경제 분야에서는 사회적경제 기업과 시민을 직접 연결하는 장터가 1일 경안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제2회 사회적경제 소셜마켓을 개최했다.

이날 식품·농산물과 캐릭터 상품, 화훼·원예 제품 등이 판매됐고 업사이클링 소품 제작과 원예·열쇠고리 만들기, 심리상담 등의 체험도 진행됐다.

또한 퇴촌 토마토를 활용한 먹거리와 각종 공연, 사회적 경제 퀴즈도 마련됐다. 사회적 경제 기업 입장에서는 시민에게 상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되고, 시민에게는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소비를 통해 접하는 기회가 된 셈이다.

■ 기부물품이 다시 지역 복지로

복지 영역에서는 지역의 기부와 주민 참여를 복지자원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광주시 북부 무한돌봄 행복나눔센터는 지난 9월 30일 경안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희망ON바자회'를 열었다.

기업과 기관, 단체, 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고 무료 나눔과 천원 코너 등을 운영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복지 사각지대 주민의 고립 예방과 지역사회 연결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해 수익금으로 취약계층 아동 가구의 가족여행을 지원하고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입원 생활용품을 제공한 바 있다.

지역에서 모인 자원이 다시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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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광주시지부 합창단, 경기도지사배 장애인합창대회 동상 수상 (사진=광주시 제공
■ 장애인 문화활동도 지역사회 참여로

문화 분야에서는 장애인합창단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광주시지부 장애인합창단은 지난 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23회 경기도지사배 시군 대항 장애인합창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31개 시군 대표 합창단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시지부에서는 43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랐다. 수상과 함께 상금 200만 원도 받았다.

합창 활동은 장애인에게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운동장에서 만난 장애인 가족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체육활동으로도 이어졌다.

뇌병변장애인재활연구소는 지난 3일 중대동 론볼경기장에서 장애인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

론볼과 보치아, 미션 수행, 휠체어 계주 등이 진행됐으며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경기에 참여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운영됐다.

치료나 재활 중심의 장애인 지원을 넘어 문화·체육·여가활동까지 참여 영역을 넓히는 것이 지역사회 통합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행사' 이후가 시민참여 행정의 시험대

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프로그램을 분야별로 보면 책과 목재,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복지, 장애인 문화·체육으로 영역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공통점은 시민을 단순한 관람객으로 두지 않고 체험자·소비자·공동체 구성원·기부자·문화예술 참여자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행사 자체의 참여 규모를 넘어 이후의 변화까지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 마을공동체 활동이 지속적인 주민 네트워크로 이어지는지, 소셜마켓이 기업의 실제 판로로 연결되는지, 바자회 수익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광주시의 시민참여 정책이 각종 행사를 넘어 일상적인 지역 활동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결국 성패는 '행사를 얼마나 많이 열었느냐'가 아니라 '행사 이후 시민의 활동이 무엇으로 이어졌느냐'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광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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