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수요와 신규 입주 단지 대출의 영향으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대출 규모 확대와 더불어 지역별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면서, 고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누적과 가계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됨에 따라 대출 금리 상승에 의한 연체율의 추가적인 증가와 지역 경제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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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8월 가계대출은 잔액은 23조 4296억 원으로, 8월 한 달 4562억 원 증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8.2% 증가한 수준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대전의 주담대는 8월 4590억 원 증가하며 잔액은 18조 6314억 원이다.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반면,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7월 4조 10억 원에서 8월 4조 798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충남 가계대출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충남의 8월 가계대출 1407억 원 증가한 20조 6081억 원이다.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445억 원 증가한 15조 74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대출은 7월 4조 8631억 원에서 8월 4조 8593억 원으로 감소했다.
세종은 가계대출 오름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세종의 8월 가계대출 잔액은 7조 7245억 원으로, 17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65억 원 증가한 6조 4393억 원이다. 기타대출은 7월 1조 2900억 원에서 8월 1조 2852억 원으로 하락했다.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3%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난 건 가을 이사 철 수요와 신규 입주 단지 집단대출 실행 분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 철이 다가오며 주택담보대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가계 건전성을 판단하는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어 가계 건전성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8월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7월(0.46%)보다 0.03% 올랐다. 같은 기간 세종도 0.18%에서 0.20%, 충남은 0.21%에서 0.23%로 각각 0.02% 상승했다. 이중 주택 관련 연체율도 8월 대전은 0.41%로 전월과 같았고, 충남은 0.16%에서 0.18%로, 세종은 0.15%에서 0.17%로 각각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지만,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금리 인상 땐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7·8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3%로 상승한 이후 변동금리를 택했던 이들의 금리 재산정 시즌이 도래하면서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연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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