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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국산 과학위성 '우리별 3호' 궤도진입

  • 승인 1999-05-27 00:00
국내 연구진이 설계에서 부품제작, 조립까지 전 과정을 참여한 순수 국산 과학위성「우리별 3호」가 성공리에 발사돼 우리나라 소형위성개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소장 성단근)는 우리별 3호가 26일 오후 3시 22분(현지시각 오전 11시 52분) 인도 샤르(SHAR)발사장에서 발사체인 인도 PSLV로켓에 탑재, 발사돼 18분 후인 3시 40분 로켓에서 분리, 고도 7백20㎞의 원형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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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위성 발사체인 PSLV로켓에는 인도 해양관측위성과 독일의 과학실험위성이 함께 실려 발사됐다.

우리별 3호는 발사 후 3시간 30분이 지난 뒤 온도, 전력, 전압상태를 담은 데이터를 인공위성센터에 설치된 지상국으로 전송한 것을 시작으로 7시간 30분 후인 오후 10시 44분 지상국과 위성의 동작을 확인하는 첫 교신을 했다.

우리별 3호는 2주일 내에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시키고 태양전지판을 펼친 후 오는 8월 10일까지 위성체 전반에 대한 기술시험과 성능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카메라와 탑재체 운용 등으로 얻어지는 자료에 대한 분석은 정상운용이 가능한 8월 11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며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돌며 지구관측과 우주환경 측정 실험을 하게 된다.

무게 1백10㎏, 크기 60×50×85cm의 직육면체인 우리별 3호의 수명은 3년이고 자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전지판과 지상의 15m 크기 물체까지 촬영할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성소장은『우리별 3호의 발사성공은 우리나라도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을릴 수 있는 자립기반을 확보, 본격적인 위성시대를 개막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난다』고 말했다.

<崔相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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